소백산 산행기

 

소백산하면 먼저 겨울 눈산행을 연상한다. 그렇다. 소백산 눈산행은 칼바람 산행이라고 한다. 흰 설원에 얼음꽃이 피고 세찬 칼바람이 산에 오르기도 힘들게 하는 소백산

겨울 눈산행. 그 매력에 빠져 본 산꾼은 누구나 동경의 대상이기도 하다. 소백산 산행 이번이 네번째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겨울산행으로 어의곡에서 출발하여 비로봉 지

나 천둥으로 하산 하였고, 세번째는 가을산행으로 삼가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비로봉, 연화봉 지나 희방사, 희방폭포로 하산 하였다.

 

 

이번에는 달밭골 - 비로봉 - 국망봉 - 돼지바위 - 초암사 코스다. 무엇보다 폭염속의 여름산행이라 염려도 되었으나 여름 소백산의 진한 꽃향기는 어느새 발길을 달밭골

들머리로 향하게 하고 있었다. 출발시간 아침 06시35분이다. 달밭골에서 비로봉까지는 2시간 거리로 비로봉 최단거리 코스다. 배낭은 얼린 물병과 오이, 주먹밥으로 꾸리

고 출발이다. 그래도 배낭무게는 무겁기만 하다. 이른 아침이지만 잣나무 사이로 내려 쪼이는 햇살은 강렬하고도 강렬하다.

 

 

초반 30분. 산행에서 초반 30분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아직 몸이 산행에 적응이 되지 않았고, 식사후 출발이라 힘들기 때문이다. 돌계단은 더욱 그렇다.

 

 

오름길 시간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무사히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힘들면 쉰다. 물 마신다. 일찍 출발한 산꾼의 여유다.

 

 

달밭골에서 비로봉까지는 3.4km 거리다.

 

 

여느 산과는 달리 소백산은 무한한 애착을 느낀다.

 

 

이토록 편안한 평지길을 만나면 힘들게 오른 보람을 느낀다. 어깨도 펴고 가슴도 펴고 호흡을 고른다.

 

 

 

지난해 가을 산행때 보았던 부부 소나무다. 한여름이지만 여전히 금슬 좋게 부둥켜 안고 있다.

 

 

 

양반바위 아래 쉼터다. 오늘 산행중에 만난 사람 그리 많지 않다. 나홀로 산꾼을 여기서도 만난다. 소백산 같이 큰산을  나홀로 오르다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비로봉 1.2km라 1시간 거리다.

 

 

양반바위에 쓰윽 기대어 서서 주문을 외운다. *&^^%^^^&ㅎㄴ ㅎㅎ25-*/

 

 

등산로 가운데 6형제 나무가 있다.

 

 

토담집 돌담처럼 이쁘게 쌓아 올린 돌담길이다.

 

 

어느새 정상부근이다.

 

 

나무계단이 나오면 거의 다 올랐다.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다. 나무계단 뒤로 크고 작은 산들이 모습을 들어 내고 뿌연 모습이 거리감을 준다.

 

 

정상을 얼마 남겨 놓지 않은 마지막 오름길 초록의 여름이 먼저 마중을 나온다.

 

 

해발 1,439.5m 폭염속에 한여름 산행으로 소백산 비로봉이다! 시계는 09시37분으로 2시간 코스를 3시간 걸려서 올랐다.아 대단하다. 스스로에게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

 

 

마라톤을 완주한 마라톤 선수처럼 헉헉된다. 배낭은 비로봉 정상석 뒤로 던져 놓고 그늘을 찾는다. 비로봉 꼭대기에서 그늘이라 없을것 같지만 있다.

어디냐? 비로봉 정상석 그늘이다. 비로봉 왼쪽 모퉁이 그늘 비로봉 돌팍에 앉으면 냉장고가 따로 없다. 어항을 벗어난 금붕어처럼 할딱인다.

 

 

한숨 돌리고 백두대간 여름 소백산 비로봉 별천지 구경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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