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조금 남겨두고 가는 것도 선비의 아량이다. 술은 반쯤 취하였을 때가 가장 기분 좋을 때이다.
비로봉에서 국망봉까지 주능선길이다. 맨처음 이곳에 길을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오늘 하산길이다. 0.3km 되돌아가서 초암사 방향으로 내려간다.
자꾸 멀리에 있는 요상한 바위에 눈길이 간다. 희안하네. 어찌 저리 생겼을꼬? 바위가 머리에 바위를 이고 있음이다.
국망봉의 위용은 좀처럼 가시지 않는다.
초암사 하산길 0.6km 가면 돼지바위다. 돼지바위 까지 내려 가는길 힘든 돌계단길이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
무릎이 아프다. 돌계단길 1km 정도를 계속 걸어야 한다. 정상에서 맛본 희열의 댓가다.
나무로 된 계단길도 나온다. 산에서 계단길은 고행길이다.
돼지바위다. 소백산을 지켜주는 큼지막한 돼지바위다. 돼지상이 웃는상이라 더욱 친근하다.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돼지바위 그냥 지나칠리 없다.
돼지바위 입에다 대고 진심으로 소원을 말한다. 올해 운수대통이로다!
돼지바위 당도하니 13시30분이다.
돼지바위 아래 어디선가 물 흐르는 소리가 들린다. 식수도 다 떨어져 가는데 시간 맞추어 샘물이다.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다.
봉황을 빼어 닮은 봉바위다. 옆으로 비스듬히 보면 더욱 봉황을 닮았다.
나무의자 나란히 나란히 좀 쉬었다 가시구랴!
소백산 낙동강 발원지
저 뾰족한 곳이 가리키는 곳으로 계속 가면 무엇이 나올까?
내 이름은 여름꽃이라오! 다음에 오더라도 꼭 찾아 주시어요. <꽃들 올림>
진짜로 이뿌죠!
여름 단풍잎이 진한 햇살에 투영된다.
흐르는 물이다. 차가운 소백산 물에 뜨거운 몸둥이 잠시 담그면 입이 덜덜덜 한기가 든다.
길고 긴 하산길 돼지바위 부터는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다. 굽이 굽이 돌고 돌아 내려오니 어저께 지나간 소백산 자락길 삼거리에 당도한다. 시간은 16시37분이다.
11km 거리에 10시간 걸렸다. 어제 걸은 소백산 자락길 3km 더하면 14km 거리다. 이로써 소백산 눈산행과 가을산행에 이어 여름산행을 하였다. 때가 되면 철쭉꽃
피는 5월 봄산행을 해 보려고 한다. 함께 한 회원님들 장시간 산행에 수고 많았습니다. 덕분에 좋은 여름휴가 보냈습니다!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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