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산 내원암 팽나무 수령 500년. 소재지...울주군 온양면 운화리 1313 높이 18m. 둘레 6.5m

 

 

팽나무 한 그루! 

 

 

영남 제일의 명당.....대운산 내원암

 

 

 

자비. 공덕. 소원성취. 무념무상. 삼천겁의 무량세계. 인생은 머물다 갈 뿐이다.

 

 

고인물은 썩는다. 정진해야 한다. 구름이 한 자리에 머물지 않고 흐르고 나아감은 정진하라는 가르침이다.

 

 

등산화 신발끈 풀고 공양미에 굵은 싸인팬으로 흔적을 남긴다.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혔다.

 

 

암자 뒤로 나즈막한 동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상대 주차장에서 1.78km 거리에 있다. 입구에서 내원암 간다고 하면 문을 개방한다.

 

 

여름이라고 문 꼭꼭 닫고서 에어컨 켜지 않고... 여름아 오너라 반기며... 문을 활짝 열어 놓으니... 보는이 마음이 흐뭇하다.

 

 

물에는 징검다리 땅에는 동그란 다리. 저 돌다리는 천상으로 가는 다리다. 돌 가운데 하나는 빈 다리다. 빈 다리를 잘 건너야 제대로 갈 수 있음이다.

 

 

내원암에는 사천왕이 없다. 하늘에서 사천왕을 대신하여 지켜 주고 있다.

 

 

수령 500년 팽나무 ... 1515년생이라 여기다 앞으로 500년을 더하면 2515년 까지는 살 나무다.

 

 

내원암 계곡이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계곡이라 물소리만 들린다.

 

 

내원암 들러 대운산 2봉으로 오르면 갈림길 이정표가 나온다. 2봉 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대운산 제2봉이다.

 

 

우연히 마주친 극락조 한쌍이다. 아래가 암 극락조다. 극락조 깃털이 보인다. 위가 숫 극락조다. 암 극락조 따라 달려 오다 잠시 뒤 돌아 본다.

극락조는 아주 희귀하여 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큰 행운의 상징이다.

 

 

소나무 가지 만큼이나 얽히고 섥히며 살아 가는 것이 인생이다.

 

 

대운산 내원암

 

대운산 제2봉 아래 자리한 내원암 조용한 암자다. 처음 들린 중생이 이러니 저러니 하는 것은 좀 뭐 하지만 본대로 느낀대로 옮겨 보고자 한다. 암자로 향하는 길이 깔끔

하다. 아스팔트 포장길이 새로 놓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길 가장자리 흰 페인트가 선명하다. 주차장에서 암자까지는 1.78km라 되어 있다. 중간쯤 올라 오면 기다란 쇠봉

으로 길이 막히고 회차지가 나온다. 차단막에는 자물쇠가 채워져 있다. 자물쇠 처럼 마음까지 채운건 아닐까? 여기서 부터는 걸어서 가야 한다.

 

팻말에 몸이 불편하거나 용무가 있는 분은 주지에게 전화하라고 암자 전번이 있으나, 실지로 전화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우리나라의 크고 작은 사찰을 무수히 다

녀 보았지만 입구부터 차단막으로 막은 절은 드물다. 차단막으로 길을 막은 덕분에 차 없는 포장길을 걷는 호사를 누린다. 절간 코앞까지 와서 고기를 굽고 튀기고 술판을

벌이는 탓에 고육지책이 아닌가 생각된다. 길 왼쪽 계곡에는 물이 흐르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다.

 

구불구불 포장도로를 걸어 들어가면 하늘 높이 올라가는 팽나무 한 그루와 마주한다. 여기가 내원암이다. 내원암 경내의 크고 작은 수목은 식재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 하

다. 팽나무의 우람함에 잠시 환호 하였더니 스님들 수행중이라고 아주머니 한 분이 뛰어 나온다. 방문객이라 얼른 조용히 하고 말소리도 낮추고 발자국 소리도 내지 않

려고 한다. 그만한 소리에 수행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야 싶다. (팽나무와 절은 거리도 어느정도 있다)

 

처음 오는 절이지만 대웅전에 들러 참배하고 가기로 한다. 이절은 금지표식이 많이 있다. "발판에서 신발을 벗지 마시오" "잔디에 들어가지 맙시다" "**기간중에 참배객은

사찰예절을 지킵시다" "사찰경내로 음주가무를 삼가 합시다" "등산객은 돌아 가시오" "수행중이니 출입을 금합니다" 여기다 입구에는 "**기간중 일반인 출입금지" 현수막

으로 암자 입구를 막아 놓았다. 문구 하나 하나가 모두 옳은 말이다. 그러나 뭔가 좀 답답한 느낌이다. 푹푹찌는 한여름이라 더욱 그렇다.

 

입구에 "공양미"라고 적힌 자그마한 쌀자루가 쌓여 있다. 자세히 보니 한 자루에 5천원이다. 자루에는 친절하게 주소, 성명, 발원 세가지를 적는 메모지가 붙어 있다. 정성

스럽게 주소, 성명, 발원을 적어 부처님께 올리고 참배를 한다. 다음날 집에 와서 대운산 골짜기에 그런 암자가 있더라며, 집사람과 다시 방문 하였다. 여전히 길 중간의 차

단막은 내려져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절에는 많은 승용차가 올라와 있다는 사실이다.

 

다시 대웅전이다. 어저께 올려 놓은 공양미를 찾아 보았다. 없다. 공양미는 저녁이 되면 거두어 발원 메모지를 떼고 다시 대웅전 문간으로 향한다. 하루도 머물지 않는 발

문 공양미다. 공양미는 올리는 그때 그 마음뿐이다. 그래도 그렇지 좀 섭섭한 마음이다. 사람이 쪼잔하게 돈 5천원에 그러는 것이 아니다. 같은 공양미를 이사람 저사람

번갈아 올려 놓았을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편하지 않다. 공양미 포장이 사람들의 손을 타서 검게 손때가 묻었다.

 

공양미 열자루만 올려 놓으면 자판기에 돈 들어 오듯이 이사람이 와서 5천원 저사람이 와서 5천원, 공양미는 자동으로 왔다 갔다.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이다. 세상만사가

너무 편하게 얻으려고 하면 안된다. 부처님은 아시리라, 부처님은 먼 곳에 있지 아니하고 가까운 곳에 있음이다. 공양미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공양미를 올리는 마음에서

오는 것이다. 평소의 언행이 곧 수행이리라!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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