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8 해운대)
해운대 나들이
저기 저 나무 초생달 하나 하현달 하나 결렸네, 가을이 일렁이는 소리가 귀뚜라미 타고 들리운다. 올 추석은 왜 이리도 빨리 오는가? 어서어서 시간이 흐르길
바래서인가? 해운대 문텐로드에 저녁이 되니 사람들이 몰려든다. 사연도 가지가지 처음 소개 받은 님 만나러 오는 사람 아파트가 지겨워서 나홀로 바람 쐬러
나온 사람. 해운대의 가을밤은 광안대교 불빛마냥 흩날린다.
해넘어 낙조는 또 어드메로 가는가? 쌍쌍이 몰려드는 해운대의 해넘이 한여름 바닷가 청춘들의 모래성은 내년을 기약한다. 가을이다. 새로 들어선 찻집 CD음악
이 그때 그시절을 생각하게 만든다. 오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 불빛이 유선형의 빛보라를 남긴다. 올 가을에는 .... 온기 가득한 정겨움이 묻어나는 향긋한 추억
을 만들어 보련다 !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