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2014.7)


복불복


인생의 출발선은 어디일까? 어머니 뱃속일까? 어머니의 뱃속이 인생의 출발선이라면, 어떤 어머니 뱃속이냐에 따라 출발선은 달라진다.

금수저냐? 흙수저냐? 그저 복불복이다. 주어진 환경이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태어난 시대가 다르고, 태어난 고장이 다르고, 도회지 다르고

산골벽지 다르고, 남녀 성별이 다르고, 아버지 직업이 다르고, 서양인지 동양인지 생김새도 다르다.


얼굴이 잘 생기고 못 생기고도 복불복이고, 키가 크고 작고도 복불복이다. 머리가 대머리고 아니고도 복불복이고, 뚱뚱하고 날씬하고도

복불복이다. 타고난 건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먹어도 살이 안찌는 체질이 있는가 하면, 물만 먹어도 살이 꾸역꾸역 찌는 체질도 있다.

지난밤에 좋은 꿈을 꾸었다. 복불복!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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