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 기백산 단풍)

 

 

  

 

  

가을이라 가을날은       

                

길가에 코스모스가 피어 반기고

국화향기 걸음을 멈추게 하고

선선한 가을바람이 유혹하는 날이다

 

               

울긋불긋 단풍이 손짓하고

들판에 오곡백과 익어가는 소리가 나고

하늘이 높고 푸르러 길 떠나기 좋은 날이다

 

               

하늘하늘 억새가 나부끼고

물안개가 짙은 산수화를 만들고

친구의 문자음이 더욱 반가운 날이다

 

               

외로움이 그리움이 깊어 지고

감미로운 바이얼린 선율이 예쁘고

어디론가 정처없는 유랑을 하고픈 날이다

 

               

긴 소매옷으로 멋내기 좋고

나풀나풀 머플러 휘날리며 모임하기 좋고

한 잔 술에 옛친구가 생각나는  날이다 

 

                

일곱색깔 무지개 방울방울 되어

드라마속 영화속 소설속에

주인공이 되는 날이다

 

               

추억의 검정고무신 언니 동생 모두 모여

만국기 펄럭이며 헤야디야 에헤야디야

시골 운동회가 열리는 날이다

 

                

빨강 노랑 파랑 베낭 둘러메고

금정산으로 덕유산으로 지리산으로

하하호호 웃으며 산행하기 좋은 날이다

 

 

2012.9월을 맞으며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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