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격언

 

바둑 그 무아지경 속으로 잠시 들어가 보자. 바둑의 수는 무궁무진 하다. 가로 19줄 세로 19줄의 작은 공간이지만 그 경우의 수는 가히 무한하다.

수리적으로 계산한다면 19팩트리얼로 계산될 수 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수리적인 셈이지 결코 단 한번도 같은 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신기하다.

 

인생도 가끔 바둑에 비유된다. 그만큼 다양성을  염두에 둔 말이다. 바둑은 바둑판에서 누가 집을 많이 차지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라지는 게임이다.

바둑격언을 알아두면 실생활에서 작은 도움을 받을때가 있다. 바둑격언도 그 수 만큼이나 다양하다. 그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세 수 앞을 내다보면 지지 않는다. -바둑 격언-


위기십결( 圍棋十訣 ) 

부득탐승(不得貪勝) :

이기는 것을 탐하면 얻지 못한다.


입계의완(入界宜緩) :

상대의 경계는 서서히 들어가라.


공피고아(功彼顧我) :

상대를 공격할 때는 먼저 나를 돌아 보라.


기자쟁선(棄子爭先) :

돌을 버리고 선수를 취하라.


사소취대(捨小取大) :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취하라.


봉위수기(逢危須棄) :

위험하면 마땅히 버려라.


동수상응(動須相應) :

움직일 때는 반드시 서로 호응하라.


신물경속(愼勿輕速) :

가볍고 빠름을 정확히 하라.

 
피강자보(彼强自保) :

상대가 강할 때는 지켜라.


세고취화(勢孤取和) :

세력이 약할 때는 타협하라. 



위기구품( 圍棋九品 ) 

수졸(守拙) : 初단,

졸렬하게나마 제 스스로는 지킬 줄 아는 단계.


약우(若愚) : 二단,

겉으로는 어리석어 보이지만 나름대로 움직일 수 있는 단계.

 
투력(鬪力) : 三단,

비로소 싸우는 힘을 갖춘 단계.


소교(小巧) : 四단,

간단한 기교를 부릴 줄 아는 단계.


용지(用智) : 五단,

전투 기교를 떠나 지혜를 쓸 줄 아는 단계.


통유(通幽) : 六단,

바둑의 그윽한 경지까지 이른 단계.


구체(具體) : 七단,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추어 완성에 이른 단계.


좌조(坐照) : 八단,

앉아서도 삼라만상(森羅萬象)의 변화를 훤히 내다볼 수 있는 단계.


입신(入神) : 九단,

바둑에 관해서는 신의 경지에 이른 단계.


위기오득( 圍棋五得 ) 

득호우(得好友) :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


득심오(得心悟) :

마음이 깊어짐을 얻을 수 있다.

 

득인화(得人和) :

사람끼리 친해짐을 얻을 수 있다.


득천수(得天壽) :

하늘이 내린 나이를 살 수 있다.


득교훈(得敎訓) :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바둑 10조 



논국(論局) : 3백61로와 3백60개의 흑백 바둑돌로 이루어진 판 위의 형세를 말함.


득산(得算) : 바둑에는 먼저 계책이 정해져야 하는데 거기서부터 승산이 많아야 한다는 것.


권여(權與) : 권여의 '권'은 저울의 추, '여'는 수레의 밑판으로서 기초가 되는 것을

말함인데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도 먼저 귀를 놓아서 자리를 정하는 등 시초를

잘하는 것이 중요함,

 
합전(合戰) : 합전은 싸우는 것, 싸움이 시작되면 어복을 중시하고 선(先)을 다투며 항상 좌우를

살피면서 생(生)과 사(死)의 기틀을 잘 알아야 한다는 것.

 

허실(虛實) : 면의 형세는 항상 허(虛)와 실(實)이 있게 되는데, 언제나 이편이 실(實)하고 저편이

허(虛)하게 되도록 하며, 공격에 있어서도 그 허실(虛實)의 형세를 잘 이용하여야 한다는 것.


자지(自知) : 항상 피아(彼我)의 형세가 드러나기 전에 미리 알아서 싸우는 것이 이로운지

해로운지를 판단하여 공격과 수비 에 임하여야 한다는 것.


심국(審局) : 누구나 고요하면 그 속마음이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바둑을 두는데 있어서도

침묵하고 적당한 방법을 취하는 것이 승리의 길이라는 것.

 
도정(度情) : 조용하여 이편의 마음을 저편에 보이지 않으면서 여유 있고 주도면밀한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는 가르침.


사정(斜正) : 항상 국면의 형세가 어느 쪽이 우세하고 약한 지를 자세히 살펴서 조급히 굴지

말고 바둑을 궤도라고도 하지만 그 본래의 방법은 정도이다. 때문에 사(斜) 즉, 변사(變詐)

경망한 운영은 실패를 가져오고 심사숙고로 정도를 걸어가는 자는 승리한다는 것.  


통미(洞微) : 바둑은 지키는 것보다 치는 것이 해로울 때도 있고 오른쪽다 왼편에 두어야

할 필요도 있는 등, 그 기회와 형세가 천차만별이니 여기서 남이 못 보는 은밀한 이치를

통찰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취하는 것이 승리의 요결이다.

 

아생연후살타(我生緣後殺他) 나의 바둑돌을 먼저 살린 후 상대방의 바둑돌을 잡아야 한다.

 

시와인드


(거창 우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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