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소백산에 올랐어라.

6월초순의 소백산에

스틱도 없이 나홀로 올랐어라.


비로봉 정상석이

초록들 틈사이로

빼족이 고개를 들이민다.


비로봉아 국망봉아

철쭉아 주목아 바람아

모두모두 잘 있었느냐?


계곡 아래 싱싱 소백바람이

키 작은 풀잎을 사정없이

흔들어댄다.


알았다고 놓아라고

풀잎이 소리소리 질러도

볼에 진한 입맞춤을 하는 소백바람이다.


시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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