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돼지바위 2015.8)


무논가 연못에


무논가 연못에 누가누가 살고 있나 보았더니 버들치, 물방개, 송사리, 미꾸라지, 소금쟁이, 수초도 가지가지 왕국이 따로 없다. 하늘에 두둥실 구름도 연못속

이 궁금하여 가던 길을 멈추었다. 실바람 불어와 연못가 수초에 볼을 비벼대니 달콤하기 그지 없다. 그 추웠던 동지섣달 겨울  눈보라도 이겨내고 헤엄치

연못속 가족들이다. 왕초도 없고 거지도 없는 연못속이다. 호루라기 부는이 누구 하나 없어도... 잘도 가고 오고 느릿느릿 달팽이도 제 세상이누나.


해 풍



' 아침동산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자   (0) 2016.06.15
살아보니  (0) 2016.06.12
유월의 소리  (0) 2016.06.05
지구가 둥글다고?  (0) 2016.06.03
길어야 좋은가?  (0) 2016.06.01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