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 화제리 절골길 단풍)
산행
단풍이 곱게 익어가는 계절이다. 단풍하면 내장산이나 설악산을 연상하지만 근교에도 활엽수들이 울긋불긋 만산홍엽을 이루었다. 유명한 산의 단풍도 좋지만
다녀 오신분들 이야기를 빌리면 주말이나 평일이나 할 것 없이 무지하게 붐빈다고 한다. 사람을 떠나 자연을 찾았는데 오히려 사람 많은 시장통을 찾은 격이다.
사람만 많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곳곳에 난개발로 주차장이며 식당가들이 즐비하여 본래의 산행이 희석되기 십상이다.
멀리 시간들여 단풍 산행길에 올라도 게운하지 않은 연유다. 산은 적당한 난이도와 볼거리 먹을거리 쉴거리가 고루 갖추어져 있어야 한다. 그동안 산행에서
어떤때는 무작정 산행도 있었다. 인터넷이나 산행지를 보고 처음 찾아 가보면 실지와 많이 다르다는 이야기다. 그러다보니 이제는 좋은길 좋은코스를
먼저 생각한다. 좋은코스란 어떤 코스인가? 간단히 말해서 길이 선명한 코스다. 중간에 길이 없거나 길이 묵은길이라면 좋은코스라 할 수 없다.
새로운 코스 가지 않은 코스를 좋아하는 약간은 탐험대식 산행을 하다보니 가끔은 애로를 겪기도 하였다. 산행은 계절과 조화되고 철저한 준비가 필수다.
어슬프게 준비하면 그만큼 몸으로 때워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동행이나 리더도 필수다. 동행이 너무 많거나 난잡하면 본래의 계획한 산행이 지연되거나
산행 이외의 놀이동산으로 전락된다.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