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산!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에 위치한 산으로 금원산의 한 줄기를 이룬다. 멀리 남덕유산에서 발원하여 남명재를 지나 월봉산 - 거망산 - 황석산으로 달리고
또 한 줄기는 수망령을 지나 금원산 - 기백산으로 뻗는다. 여기 금원산에서 기백산으로 갈리면서 해발 965m 현성산이 솟아 있으니 곳곳이 기암이라 눈이 즐거운 산행이다
산행 들머리는 금원산 매표소 300m전 미폭이다. 미폭 입구 묘소를 지나 오름길이 시작된다. 현성산 세번째 산행이다. 처음은 현성산에서 금원산으로 유안청폭포로
산행하였고, 두번째는 현성산에서 지재미골로 내려 왔다. 이번 세번째 산행은 현성산 지나 수승대 가는 길로 접어 들어 적당한 지점에서 면동이나 마항 방면으로 하산할
생각이다. 부산에서 들머리까지 210km 거리다. 아침 7시 출발하여 9시30분경 도착이다....산행시작 10시다.
현성산 아래 학교 마당에서 뛰어 놀던 시절 ... 산속에 저 모습 ...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거대한 동물 같기도 하고 신비한 모습이다. 마음이 급한 탓일까?
총기가 떨어진 탓일까? 들머리에서 차 뒷 트렁크 열자...앗차 등산화가 없다... 차속에 있는줄 알고 그냥 왔으니... 운동화 끈 단단히 동여메고 산행시작이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어릴때 아버지 따라 벌초하러 오르던 곳 뒤돌아 본다. 저기가 그긴가? 여기가 그긴가? 세월이 흐르고 수풀이 울창하여 분간이 어렵다
산행중 만난 의자다.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이 더욱 친근감을 준다. 날씨는 아침나절 안개가 자욱 하였는데 하늘에 구름도 선명하고 맑음이다. 좋은날 산행하게
되어 기쁘다. 고향땅 산행이라 감회가 남다르다. 대형버스도 세대가 보이고 개인 승용차도 여러대 보인다. 두 주일 쉬고 오르는 산행이다.
구름 아래 금원산 정상이 어렴풋이 보인다. 회자정리요 거자필반이라. 만나는 사람은 반드시 헤어지고 떠난 자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고향땅 떠난지 수십년 지나고
고사리 손으로 몽당연필 잡고 참새처럼 떠들던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어 다시 고향땅 명산에 돌아 왔음이다
바람의 짓일까? 사람의 짓일까? ...........바윗돌이 뭉개져서 길이 되었다.
오름길 중간에 내려다 본 위천면 일원 풍경이다. 잘 정돈된 논이 바둑판처럼 질서정연 하다
눈 앞에 펼쳐지는 화강암벽이 기를 한껏 불어 넣어 준다. 허리 뒤로 젖히고 심호흡을 한다.
곳곳에 명품 소나무다. 억센 바위틈에 뿌리를 박고 푸른잎을 피웠다.
오르는 길 가로 막을세라 바위가 두개로 나뉘어 길을 만들어 준다. 하늘의 경이로운 조화로다.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함이다. 바위인가 산인가 분간을 못 하겠다.... 우주선이 숲속에 숨어 있는지 아니면.... 수중을 다니는 잠수함이 산으로 올라 왔는지...!
오름길 옆으로 삐식히 누워 있는 살찐 돼지 한 마리다. 낮에는 다니지 말라 했거늘 밤새 노닐다가 새벽에 일찍 들어 가는 것을 깜빡하다... 돌로 굳어 졌음이다
경상남도 거창군 위천면 옛 명칭은 원학동이다. 원학동은 물좋고 산좋은 명당이다.
서덕저수지다. 아래 상천 저수지와 쌍둥이 저수지다.
연두색 솔잎이 눈길을 끈다. 고운 햇살에 가지를 살랑이는 소나무여 너는 누구의 작품인고?
현성산 오르니 솔바람 불어와
가던길 멈추고 서덕들 보노라
기백산 금원산 지재미 유안청
문바위 수승대 원학동 청산아
달님도 햇님도 별님도 바람도
구름도 하늘도 술잔도 벗이라
내오늘 세번째 다가와 오르니
두둥실 흰구름 은미폭 쪼로록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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