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산
어느해 가을산행으로 오고 오랜만에 다시 찾은 대운산이다. 점심 먹고 오후 1시 넘어 대운산 들머리 상대마을 도착이다. 4월도 하순으로 접어 들어서인지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다. 산에는 하루가 다르게 초록의 물결이 넘친다. 오늘 산행 짜투리 시간 내어 오르는 산행으로 근교산을 찾았다. 근교산행은 이동거리가
길지 않아 편안하고 여유로운 이점이 있다. 따라서 마음도 한결 수월하다.
가을산행과 초여름 산행은 우선 산의 색깔부터 다르다. 지난번 한번 오른 코스이지만 모두가 처음 느낌이다. 이 코스는 길이 환상적이다. 초입 오르막길을 제외하면
흙길로 아주 편안한 길이다. 나무잎으로 터널을 만들고 있어서 그늘길로 상쾌한 공기 마시며 걷기가 좋은 길이다. 땀도 적당하게 나고 하산시간도 편안하고
악산도 아니어서 힐링 산행으로 딱이다. 멀리 보이는 대운산 정상 바라보니 푸른 초록은 더욱 강렬하게 다가 온다.
대운산 계곡 물소리 들으며 그늘 오솔길 걷다 보면 신선이 따로 없다. 돈 적게 들어 좋고, 오고 가며 차 막히지 않아서 좋고, 두루두루 좋은 산행이다. 탄성을 자아내는
기암괴석은 없지만 간편산행으로 추천하고 싶은 상대마을 대운산 코스다. 오늘 산행시작은 오후 2시경에 하여 대운산 정상까지 가지 않고 장안사 뒤를 통과하여
불광산 못가서 농장이 있는 계곡으로 하산이다. 하산하는 길 끝 나갈 무렵 급경사길이다.
이정표 보고 하산길을 택하였는데 생각보다 길이 험하다. 천천히 아주 천천히 하산해야 하는 코스다. 다음에 이 코스로 온다면 하산길을 장안사 뒤 고개로 하고
싶다. 인생이나 산행이나 오를때보다 내려갈 때 더 조심조심 가야 한다. 그것이 진리다. 산행에서 지름길은 없다. 오직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야 한다.
인생길도 마찬가지다. 뚜벅뚜벅 걷다 보면 새소리도 들리고 물소리도 들린다.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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