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초
함초라고 합니다!
강화도 갯벌에 붉은색 함초가
구불구불 뱃길 옆으로 나 있다
서울로 이사간 정아의 초대로 난생 처음 함초를 보았다
신기한 함초다
뻘밭에서 어쩌면 이리도 아름다운 함초가 자랄 수 있을까?
박작가...여기 함초를 배경으로
우리 기념 사진이라도 한 번 찍어야 되지 않겠어
"좋치이~~어디 이렇게 하면 될려나?
"워따 그만 폼 잡어 이 사람아...ㅎㅎ"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함초다...
옆에 동행한 님의 팔짱이 오늘따라 더욱 기분 좋다.
팔짱 낀 손을 내 호주머니에 넣어 본다
꼬물꼬물 손가락의 마찰음이 이쁘다
이화백...요즘 새 애인 생겼다면서...ㅎㅎ
얼굴 한 번 안 보여 줄텐가?
"ㅎㅎ 그런가 근대 말이여
이 사람이 원채 얼굴을 가리는데 괜찮을랑가 ㅋ"
해 풍
(지리산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