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 지리산 등구재)

 

인터넷 카페문화

 

우리는 역사적으로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발전되어 오면서 정적인 동양문화에서 동적인 서양문화로 바뀌었다. 이제는 동서양 문화가 혼재되어 살아가고

있음이다. 예전에는 인적네트워크가 주로 혈연,지연,학연으로 대별되는 우리의 뿌리깊은 전통과 맥을 같이 하였다. 이는 기본적으로 동질성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관계라 할 수 있다. 요즘은 단순한 산업사회 이상으로 문명이 발달하였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여 전국은 물론이고 어느새 글로벌 지구촌시대라는 말까지

등장하였다. 이는 인터넷의 역할도 매우 크다고 하겠다

 

인터넷으로 뉴스를 접하고, 은행업무, 메일, 블로그관리, 각종 물품 구매, 교통 예약, 영화, 음악, 검색에 이르기까지 실로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는 이미

인터넷 공간에서 살아가고 있다. 정보의 홍수시대에 잘 이용하면 득이 되지만 잘 못 이용하면 반대의 경우가 된다. 가끔 연예인들이 악플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행동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인간은 누구나 조금씩은 외로운 존재다, 다른 사람과 필연적으로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 혼자서 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인터넷은

언어,사상,종교,관습,문화,역사가 각기 다른 이방인들까지도 함께 사용하는 공간이다

 

인터넷의 보급에 이어 스마트폰의 상용화로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의 전달과 공유가 가능한 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 오늘은

카페문화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새로운 문물이 도입되면 새로운 문제들도 들어나는 법이다. 인터넷 카페는 주로 동호인 모임을 중심으로 취미,레저,스포즈

교양,오락,등산 등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수 또한 많다. 카페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 있어서는 혼선을 가져 오기도 한다. 요즘 방송가에서

사용하는 용어중에 네티즌이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 사용자를 총칭하여 부르는 신조어다

 

카페는 개설자의 취지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카페는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냥 재미로 들어 갔다 나왔다 하는 공간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알고보면 가장 기본적인

예절과 질서가 그 바탕이다. 먼저 가입부터 그 카페의 성격이나 분위기 구성원 운영진의 흐름을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카페는 수시로 이합집산을 하는 곳이다

어느 카페든지 출책 한줄인사 코너가 있다. 서로의 간단한 안부를 묻는것 부터 일상의 대화를 글로서 통하는 공간이다. 대체로 카페지기는 좋은 회원이 많이 들어와서

글도 많이 올려주고 댓글도 많이 달아서 활기찬 카페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러기 위하여 카페에서 일반적으로 운영진, 게시판지기, 특별회원,최우수회원,우수회원,정회원,준회원으로 이루어지는 회원 등급제를 두고 있다. 이는 어디까지나

카페 활성화에 그 목적이 있다. 카페는 불특정 다수인의 인터넷 포털 가입회원이 희망하면 나이나 지역등 제한 말고는 무제한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는 가운데서 출발한다. 잘 모른다는 것은 경계를 하게 된다. 특히 처음 가입자에게는 더욱 경계를 한다. 카페는 글로서 서로 대화하는 공간이다

글이나 그림 사진을 올릴 때는 신중하여야 한다. 즉흥적이거나 일시적인 기분에 따라 행하여서는 안 된다.

 

조금이라도 의도적으로 타인에게 해를 주거나 심려를 끼칠 만한 글이나 사진 그림은 게시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은 글을 올리는 사람의 의무이다. 다음은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한 메너가 중요하다. 눈으로만 보고 그냥 스처 가버리면 글의 게시자는 알 수 없다. 댓글을 달아야 한다. 어느 카페나 공통적인 하소연이 바로 댓글이다

댓글을 달아주면 글을 올린이가 기분이 좋다. 아무리 통상적인 말이라도 좋아 한다. 댓글은 글의 성격이나 내용에 따라서 차이가 있지만 긍정적이고 칭찬하는

글로서 나눔이 필요하다. 바판적이거나 반대의 의견은 전화나 쪽지 등 비공개 매체를 이용함이 타당하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은 진위 여부를 떠나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회원들 중에는 자기중심이 지나치게 강한 회원이 가끔 있다. 이런 회원은 타 회원들과 충돌을 자주 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억지 주장이나 지나친 자기중심적으로 흘러

곤란을 주기도 한다. 어떤 회원은 자기의 회원등급을 올려 주기를 요구하거나 운영진을 시켜 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어떤 회원은 지나치게 이성에게 관심을

보이며 쪽지를 보내고 특정회원에게만 댓글을 골라서 다는 부류도 있다. 모범적이고 이상적인 회원은 변함이 없어야 한다. 처음에 반짝하다가 나중에 쉬이 시들해지는

회원도 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알 수 없다는 말이다. 카페도 작은 공동체이기에 해야 할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이 있다

 

어떤곳은 서로 편이 갈리어 카페가 둘로 나누어 지기도 한다. 서로 마음이 맞는 사람끼리 모인다는 의미이나 서로 갈리어도 그리 잘 되는곳은 드물다. 그래서 카페는

회원수가 무조건 많다고 그 카페가 활성화 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포털에서 볼 때는 회원수를 많이 거느린 카페를 우수카페로 규정 할 수는 있어도 실내용은 다르다

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별일 아닌일로 서로 감정이 상하기도 한다. 급기야는 카페를 탈퇴하기에 이르른다. 카페 탈퇴의 방법도 여러가지다. 단순하게 탈퇴하는 회원은

양반이다. 탈퇴하면서 일방적인 내용을 회원들에게 보내는 사람도 있고, 자기가 올린 글이라고 모두 지우고 나가는 회원도 있다.

 

여기서 한가지 알아 두어야 할 점이 있다. 글은 올린이가 수정이나 삭제가 가능하다. 그러나 글을 올리고 나서 회원들이 댓글을 달아주는 순간부터는 본인의 글이나

게시물이라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카페 전체 회원의 공유물인 것이다. 본인이 올렸다고 삭제함은 그 사람의 인격 문제이고 폭력이다. 양보, 배려, 칭찬, 격려, 희망

동호인의식, 사랑, 나눔, 어울림이 필요한 공간이다. 카페는 여성의 얼굴과 같은 존재이다. 매일 매일 거울 보고 화장하고 가꾸어 주어야 한다. 논밭의 농작물도 사랑으로

가꿀때 결실을 맺듯이 카페도 매일 매일 잘 가꾸어 주어야 함이다. 자극적인 글, 상업적인 글, 종교적인 글, 정치적인 글, 서로 험담하는 글은 금물중에 금물이다

 

카페는 여러곳의 비슷한 카페를 가입하기보다 한곳에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함이 좋다. 너무 욕심을 내어서도 안 된다. 우리 몸이 너무 과한 운동을 하여도 좋지

않은것처럼 카페도 너무 몰입하면 부작용이 따른다. 한곳에 너무 에너지를 소비하면 다른곳에 자연히 소홀하게 된다. 즉 가정이나 기타 실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하지는 말아야 한다는 의미다. 동호인끼리 덕담을 나누고 글로서 대화하다 보면 좋은 친구도 만들고 보다 폭 넓은 내용도 접하고 좋은점이 많이 있다. 인터넷 카페는

참여하고 공감하는 어찌보면 자기수양의 장이기도 하다. 마음이 곱고 여유가 있어야 좋은글 좋은대화 좋은생각이 생겨나기 때문이다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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