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하동 대봉감)

 

풍년이 왔네

 

덥지요? 덥습니다. 여름이니까 당연히 덥지요. 이 더위가 있어야 알찬 결실의 가을을 맞이 할 것이니, 너무 탓하지 말고 오히려 고맙게 받아 드려야 할까 봅니다.

하도 더워서 잠시 운동좀 하려고 가까이 있는 재래시장 한바퀴 휭하니 둘러 왔읍죠. 바람쏘이기에는 재래시장이 딱이걸랑요. 재래시장에 가니 닭발이 눈에 확 들

어 오네요. 제데로 된 닭발과 냉소주 한 잔...침 넘어가는 소리 여기까정 들립니다요 ㅎ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자갈치시장 구호입니다. 두어달만 있으면 전국이 축제장으로 될 테니 고때까정 더워도 쪼매 참읍시다요. 여름을 잘 나야 벼이삭이 여물

듯 우리내 인생도 여물어 갈거 아입니꺼? 그래도 지구는 돌아가고 가을은 오고 계절은 바뀝니다. 미리 미리 풍년가 연습이나 하입시다 ... "풍년이 왔네 ~ 풍년이

왔어 ~ 팔도강산에 어화좋다 풍년이 왔네~" ... 즐거운 여름 신나게 재미나게 보내이소!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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