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예찬

 

비오고 바람 불고 닫혀 있던 문이 오늘 열렸다. 언제나 넉넉한 심성을 가진 마음씨 착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덕유

졸내음 풍풍 풍기는 깍쟁이 사람에다 어디 비할소냐?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지나가는 구름 한점 모두모두

그간의 피로을 싹 씻어 준다. 가까운 곳에 덕유가 있음은 큰 행복이다.

 

우리는 너무나 소중한 가치들을 무심코 모른채 살아간다. 귀한줄 모른다. 어리석음이다. 아침에 안개가 자욱하더니

이슬이 걷히고 파란 하늘이 솟았다.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더우려나 보다. 엉터리 일기예보 이제 불신의 깊이가 더욱

더해졌다. 올해는 윤달이 있는 해라 그 기온이 예년과는 차이가 있다.

 

오가 가고 긴 여로 이지만 그래도 머리속에 오래동안 잔상이 남는다. 하나에서 열까지 눈감고도 천리 밖을 바라본다.

몇년후도 바라본다. 자기무덤 자기가 파는 줄도 모르는 바보들도 있다. 사람은 약한 존재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지

못한다. 자연을 거슬러 살 수 없다. 우주에는 삶의 법칙이 있다. 그 법칙을 따르라.

 

시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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