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야
사람 보는 눈
사람 보는 눈이라. 내가 아는 누군가는 만날때마다 자기 형 자랑을 하는 이가 있다. 내용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레코드를 틀어 놓은 마냥 똑 같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들었고, 두번째 세번째도 들어주는 인내의 미덕을 보였다. 그런데 볼때마다 이 소리를 들어야 하니 참 지겹다는 생각을 넘어
이제는 만나고 싶지 않기도 하다. 그 자랑의 내용을 옮기지는 못 하겠고, 그 정도는 그리 대단하지 않은 일이라 여겨지기에 더욱 그렇다.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