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해바라기


하늘 해바라기


하늘 해바라기를 아시나요? 하늘 높이 올라간 해바라기라고 해서 하늘 해바라기로 이름 지었다. 생각하고 지은 이름이 아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지은 이름이다.

때로는 오래 생각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생각나는 그 무엇에 의하여 길을 가고 오기도 하는게 인생이다. 해바라기 하면 노랑 꽃잎에 가운데 해바라기 씨가 빼곡

한 해바라기만 있는 줄 알았는 데, 여러갈래의 꽃이 피는 해바라기다. 키는 또 무척이나 커서 지붕과 맞 닿을 높이다.


올 날씨가 일찌기 더운 여름이 시작되어 꽃이 7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더니 절정에 다달았다. 집앞 담장 아래에 해바라기 씨앗 두톨을 심었는 데 손가락만한

싹대가 올라 와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한다. 그 자람이 언제 자랐는지 볼때마다 키가 큰다 싶더니 이제는 한참을 올려다 보아야 하는 하늘 해바라기가 되었다.

유월 초기 장마때 큰키를 지탱하지 못하고 골목쪽으로 비스듬하게 기운 해바라기를 노끈으로 묶어 담장 쪽으로 고정시켜 주었다.


어느새 우리집 명물 아닌 명물이 되었다. 가끔 골목을 지나는 사람들이 하늘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눈에 뜨인다. 올 여름은 생각지 않은

하늘 해바라기와 동행하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복을 불러다 준다고 한다. 우리 마을에서 제일 큰 해바라기다. 심기는 내 손으로 심었지만 키우기는 자연이

키웠다. 키가 무척이나 큰 걸 보니 아마도 멀리 멀리 바라보고 싶은가 보다.


동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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