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주흘산 부봉 2017.6)


문경 주흘산 부봉 산행기


오늘도 내일도 모래도

지구는 돌고 달도 돈다.


살아 있음은 곧 움직임이라

가만히 머물러 있지 않나니


아침 7시 출발

그게 무슨 대수라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참은 진실은 가까이에 있다고


동래역 3번 출구

오륙도관광고속버스 좌석 하나


이미 산행은 시작되었다.

문경새재도립공원 부봉


세번째 다솔화요산행

낮익은 얼굴이 있어 덜 서먹하다.


산행을 하는 즐거움을

말해보라고 마이크를 준다면


일상을 탈출하는 재미가 있고

산길을 걷는 재미가 있고


새로운 분들과 동행하고

이야기 하는 기쁨이 있고


산에서 배우고 익히는 득이 있고

스스로 지혜로워짐이 있고


어울리는 행복감이 있고

맑은 공기을 마시는 즐거움이 있고


천하비경 사진찍는 기쁨이 있고

자연의 소리 듣는 기쁨이 있고


팔다리 온몸 근육에 활기를 찾고

땀 흘리는 쾌감이 있습니다.


거울은 스스로 웃지 않는다고

이 작은 진리를 알지만


실행하기 어렵고

표현하기 어려운


어리석은 해풍도

뒤늦게나마 다솔화요산행에


참석하니 서푼짜리

자존심도 기뻐하여 흡족하다.


부봉

바위산 흙길 밧줄

여섯개 봉우리


문경 자연휴양림

텁텁한 날씨에


땀은 바가지로 흘렸지만

쾌감은 말로 받았으니


이만큼 남는 장사가

어디 있겠소


애초에 선두조에

가보리라고 먹은 마음은


초초맹장 무림의 왕고수님들께

일찌감치 꼬리를 내리고


그져 늦게나마

후기 하나 올리는 것만으로도


행복 또 행복이다.

요즘 세태가 글 읽기보다


눈으로 보는 세상이라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감성지수 높은 선비들이

혹 볼지도 몰라


함께한 문경 주흘산 부봉

마음속으로 그려보며


어름한 후기를 접나이다.

님들이시어


곧고 바른길도 좋지만

때로는 울퉁불퉁 구불구불


우리내 살아가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내일이면 칠월입니다.

무더운 여름의 복판에서


쉬엄쉬엄 느리게 느리게

편안한 걸음되소서^^


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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