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떡잎이 자라 11월에 뽑은 무우
2016.9월 뿌린 무우 씨앗에서 나온 떡잎
바둑
바둑을 두는데 수싸움이 치열하다. 장고 끝에 악수 나온다는 말이 있다. 악수는 곧 패배로 이어지거나 또 다른 무리수를 부른다. 한판의 바둑을 두자면
모름지기 마음가짐이 정갈하여야 한다. 흐트러진 마음이나 이기고자 하는 욕심이 가득하다면 결코 이기지 못함이다. 바르지 못하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바둑에서 남의 집이 커 보이면 진다는 말도 있다. 남의 집이 커 보이는 만큼 심리적 부담이 커지니 진다는 말이다.
바둑에서 노림수는 표정이나 행동에서 느리게 별 표식이 없으면서 상대방의 약점이나 실수를 은근히 노리는 수이다. 마음에 썩 들지는 않지만 상대방의
검은 속을 늘 경계하여야 한다. 덜컥수라고 있다. 상대방이 두는데로 무심코 따라 두다가 자기도 모르게 덜컥 한수 놓는 수를 말한다. 바둑이나 인생이나
한수 잘못 놓으면 판이 끝날때까지 두고두고 고생이니 덜컥수를 조심해야 한다.
바둑수중에 가장 치졸하고 바보 같은 수가 이름하여 자충수다. 상대방을 공격하고 나를 방어하여야 함에도 오히려 자기수를 메우거나 그 한수로 인하여
바둑의 사활이 수렁으로 빠지는 수이다. 누군들 자충수를 놓고 싶어서 놓을까? 한번쯤은 누구나 경험하는 수다. 신선이 여름날 나무그늘 아래서 바둑
한판을 두고 집에 가 보니 손자가 노인이 되어 집을 지키고 있었다.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썩는줄 몰랐음이다.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