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 정관)


울금꽃


푹푹찌던 더위가 가려나 보다. 처서 지나고 사흘이다. 풀이 무성하게 자란 밭이랑 사이에 울금이 아름다운 한송이 꽃을 피웠다.

자연의 섭리는 거룩할 따름이다. 풀잎마다 제각각의 꽃을 피운다. 빨강꽃, 노랑꽃, 하얀꽃....어쩌란 말이냐? 100년전 200년전 혹은 1,000년전

향수가 그리워서일까? 대체 누구를 홀리려고 그런단 말인가!


처음보는 울금꽃이다. 초면이지만 무척 반갑다. 그 무더위에 배시시 꽃망울을 터뜨린 두둑한 배짱이 근사하다. 누구나 처음에는

초면 아니겠는가? 아가의 눈동자가 그렇고, 물흐름이 그렇고, 굴뚝위로 피어 오르는 연기가 그렇다.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울금꽃. 고고한 자태가 칸나나 글라디올러스 보다 화려하지 않지만 왠지 눈길이 끌린다.


해 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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