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한 5년 하고 나니 등산화가 말썽이다. 지난주 산행때 그야말로 헌 신짝 버리듯 신던 등산화를 버리고 새 신발을 장만하였다
오늘 새 등산화로 오르는 첫 산행이다. 산행지는 정해진 곳이 없이 발길 닿는 곳이 산행지다
그리하여 발길이 닿은곳은 가덕도 응봉산이다....처음 오르는 산이다. 출발지 이름도 특이하다. 동선새바지 ㅎ
코스를 잘 몰라 기도원쪽 갈맷길을 걸어 간다
여느 해안길과는 달리 인적이 드물다. 그래서인지 해안이 깨끗하다. 봄바람 가슴에 맞으면서 걸어가는 가덕도 해안로 마음이 평화롭다
가덕도 해안길에서 바라 본 명지 아파트 단지 요즈음은 어디를 가나 아파트가 하늘 높이 쑥쑥 솟아오름을 본다
해넘이가 아름다운 몰운대가 멀리 보인다
둘레길 걷다가 바다를 등지고 무작정 오른다. 눈에 보일듯 말듯 희미한 소로를 따라 들어가니 고사리식물 군락지가 보인다.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고사리다. 고사리의 푸르름이 한여름을 방불케 한다
고사리밭 사진 한장 담고 산허리를 오른다. 길도 없고 산능선을 보며 오른다. 해발이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오르다 보면 길은 나오기 마련이다.
그래도 길 없는 산행이라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종아리는 아프기만 하다. 산능선 하늘을 바라보며 오른다. 미끄러지고 미끄러지기를 반복한다
다시 나타난 소로를 따라 오르니 저만치에서 산행객 한 사람이 보인다. 반갑다. 사람을 보아서 반갑고 길을 보아서 반갑다
저기로 오르면 어디냐고 하니 친절하게 가려켜 준다.... 이리로 오르면 응봉산...저리로 오르면 매봉 지나고 연대봉이란다....글쿤 ㅎㅎ
자동차 형편상 응봉산으로 오른다. 12시30분 넘어서 오른산이라 시간도 고려해야 한다
단조로움을 벗어나게 하는 암릉구간이다. 우리나라 산은 거의가 산의 윗쪽에 암릉구간이 위치한다. 암릉구간은 산행하기에 힘들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제각각의
형상을 연출하여 주고 허한 기를 불어 넣어주는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주는 구간이다
비바람 긴세월의 진한 흔적이 보인다
아무리 위대한 조각가라도 그 어떤 미술품도 자연의 매력에는 미치지 못함이다
응봉산 해발 314미터 정상석은 별도로 없고 여기가 정상이다. 정상이라고 하는대 바로 앞에 우뚝 솟은 바위 봉우리가 보인다.
아무래도 저곳이 정상이지 싶은데 안전을 고려하여 정상 표지를 옮겨 놓은듯하다.
응봉산 정상이다. 응봉산 오르는길 앞면은 가파르다
응봉산 옆으로 돌아 들어가면 사람 한명 정도 들어갈 크기의 바윗굴이 보인다
바윗굴 통과하여 내려다 본 마을 풍경이다.
바위 날망에 자리잡은 소나무다
저기 뻥 뚫린곳이 응봉산 오르는 통로다. 재미나는 코스다!
응봉산(가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