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은 만남의 종결이다. 이별은 잠시 동안 이별도 있고 영원한 이별도 있다. 누구나 세상에 홀로 온다. 만날때는 이별을 잊고 산다.
친구와 이별. 형제와 이별. 자식과 이별. 부모와 이별.부부와 이별. 만남은 이별을 필연적으로 동반한다. 이별은 하지만 기억조차 지울수는 없다.
같지만 다르고 다르지만 같다. 인생은 강물에 떠내려가는 종이배와 같다. 내일을 모름이 그러하다. 종이로 만든 배라 욕심내어 담아본들 배만 빨리 가라 앉을 뿐이다.
밭에 농작물을 심는다. 이마에 온몸에 땀이지만 올 농사와의 만남이라 정성을 다한다. 가을이면 이들과도 이별을 한다. 준비된 이별이다.
사람과의 이별 현생에서의 이별. 아프지만 어찌하랴! 할머님과의 이별. 아버님과의 이별. 어머님과의 이별. 종이배가 어느새 거친 물 굽이굽이 지나 멀리 바다가 보이는 곳이다.
이별을 너무 슬퍼하지 말라. 이별이 없으면 만남도 없다. 만남은 이별의 씨앗이다. 씨를 뿌려 놓고 거두지 않을 수 없다. 받아 들이면 된다.
자식보다 형제보다 남이 더 나은 세상이다. 지금은 그러지 않아도 코로나로 인하여 인간관계가 단절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늘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이 있으면 무엇하랴?
그들은 직장에 가면 아무일 없다는듯 웃음을 지으며 직장상사를 대 할 것이다. 어머니가 아버지가 직장상사만도 못 하다는 말인가?
그늘 쉼터가 생각나는 계절 유월의 끝자락이다. 부지런히 심어 놓은 작물이 쑥쑥 잘도 자란다. 맑은 하늘 두둥실 구름도 거든다. 솔솔 부는 봄바람.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