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사십리 노을 2014.9)


태풍


태풍이 몰려 온다고 며칠전부터 주요 뉴우스로 방송이 한창이다. 얼마전에 일이다. 덕유산 아래 고향집이 있어 잠시 머물 때다. 하늘이 좀 시커멓고 습한게

비올 날씨다. 곧이어 대형 스피커에서 안내 방송이 울려 퍼진다. "지금 덕유산 부근에 엄청난 폭우가 몰려오고 있어 야영객과 놀이객 인근 주민께서는 안전

지대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두번 세번 반복하여 알린다. 뒤따라 사이렌 소리도 울려댄다.... "에에엥~~~에에에엥~~~~~"


조용한 촌 동네가 마치 무슨 전쟁이 난 모양새다. 그런데 느낌이 좀 이상하다. 이정도 습도로는 폭우가 오지 않을 거라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하늘이 이내 맑아진다 싶더니 비는커녕 오줌도 내리지 않는다. 방송한 방송맨의 표정이 궁금해진다. 이런일은 흔히 있는 일이다. 주말이면 산에 오르곤 하여

일기예보에 늘 관심이 많다. 일기예보가 맞을 때도 많지만 틀리는 경우도 많다. 받은 안전문자만도 다섯개가 넘으니 양치기 소년이야기가 생각난다.


태풍이 주는 순기능도 많다. 비를 뿌려주어 가뭄을 해소하여 주고 식수 공업용수 농업용수 생활용수 등 다양한 용도의 물을 공급한다. 또 대기를 청소하여 준다.

대기중에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황사 매연 각종 탁한 공기가 있다. 이들을 깨끗하게 청소하여 준다. 계곡이고 바다고 바닥을 뒤집어 새생명을 불어 넣어 준다.

이를 경제가치로 샘하면 태풍처럼 크다. 사람의 인체에서 필요하지 않은 곳이 없듯이 자연에서 오는 현상 또한 같다.


시와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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