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 2017.11)


내장산


가을이다.

내장산 단풍이 곱다.


진한 풀내음이 사라지고

윙윙대던 벌때도 날개를 접고


내장산에는 빨강 노랑

꼬깔모자를 씌워 놓았다.


사람들은 고운 단풍속에

풍덩 빠진다.


주태백이 술에 취하듯

단풍에 취한다.


걸음도 비틀대고

마음도 비틀대고


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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