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6.4)


혈학지


혈학지...혈연, 학연, 지연을 이르는 말이다. 사람과의 관계는 연이라는 끈으로 이어져 있다. 사람의 연은 인연이라고 한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

천부적인 인연, 후천적인 인연, 좁은 인연, 넓은 인연, 얕은 인연, 깊은 인연 이 모두는 크게 세가지 혈연, 학연, 지연으로 나누어 진다. 세상에는 내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처럼 공동체 의식이 강한 사회에서 혈연, 학연, 지연은 실생활에 큰 영향을 준다.


혈연은 핏줄로 맺어진 인연이다. 친가, 외가, 처가 이들이 혈연이다. 혈연은 천부적인 인연이다. 나무가 뿌리를 내리는데 산 꼭대기도 있고, 물가도 있듯이

사람의 혈연도 다양하다. 성씨는 가장 대표적인 혈연의 기초 단위다. 다음은 학연이다. 선후배 문화, 동질성 문화, 끼리끼리 문화의 학연이다.

같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출신, 같은 과, 연구소, 동기생, 선배, 후배, 연수생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연이 있다. 고향이 같은 지역인 동향, 유별나게 지역 정서가 뿌리 깊은 민족이라 말씨만 듣고도 고향 사람이라고 반가워하고 또는 베타적

으로 경계하고 하는 지역으로 맺은 인연이 지연이다. 여기에 하나 더 있다. 넓은 의미에서 지연에 속하는 사회생활에서 만난 사람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직장생활이나 사회활동으로 맺은 연으로 이루어진다. 혈연, 학연, 지연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다.


해풍 


' 아침동산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림고수 (1편)  (0) 2012.08.26
식사  (0) 2012.02.24
운명  (0) 2012.02.24
새김글  (0) 2010.04.10
아내에게  (0) 2010.01.1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