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에세이

유랑 <제2편>

sea wind 2016. 12. 23. 22:14

 

 

 

  

  

  

 

 

 

 

  

 (낙동강 수변공원 2016.12)

유랑 <제2편>


가만 없는넘이라? 없다. 없다는 것은 있다의 반대말이다. 그럼 있는 것은 무엇인가? 없다는 개념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개념이다. 또한 욕구에 미치지 못한

부분을 말함이다. 없는것 빼고는 다 있고, 있는것 빼고는 다 없다. 여기서 있는것을 일일이 적어보자. 물론 마음속으로다. 많다.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러면

함부로 없다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정 감이 오지 않으면 유치하지만 적어 보아야 한다. 내가 존재한다. 내몸이 존재하고 내 마음이 존재한다. 입고 있는

옷 한벌도 가진것에 속한다. 이 사회가 있고, 국가가 있다. 그것이 물질이든 아니든 많이 있다.


이쯤하고 우리들의 이야기 유랑 제2편으로 들어가 보자. "게뿔 사람 별 사람 있는가? 오십보백보 돗진갯진 그나물에그밥" 지나가던 행인이 무슨 불만이 가득

한지 담배를 질겅질겅 씹듯이 피우며 내 뱉는 말이다. 지나치다가 들은 이야기지만 요즘 세태에 맞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아니라고 말할 사람 별로 없다.

원래 술자리에서 정치이야기 종교이야기 금기중에 금기라고 하지만....부하는 상사를 씹어야 어찌 반마음이라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하니 뭐라 할 처지도

아니다. 그려 옳은 야그구먼...


다음편에 계속


해 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