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산(밀양)
(밀양 백운산 2016.11.9)
백운산 산행기
백운산 산행기 뒤져보니 2013년5월에 처음 올랐고, 2013년7월에 두번째 올랐고, 2014년12월에 세번째 올랐고, 이번이 네번째 오름이다.
세월이 흘러서인가 오름코스가 처음 오르는 느낌이다. 마음속으로 백운산은 평이한 코스라고 여기며 올랐다. 날씨가 입동을 지나서인지 쌀쌀함을 넘어
약간은 춥기까지 하다. 오르는 초입에 부는 바람이 더욱 차갑게 느껴진다.
이번 산행 대망의 300차 산행을 딱 한번 남겨 놓은 제299차 산행이다. 나이가 들어가서인가? 코스가 예전과 다르다. 힘도 들고 어려운 난코스도 나타난다.
코스는 지난번 코스와 같건만 느낌은 다르다. 이 또한 자연의 섭리이리라. 사람이 꽃이 좋아보이면 나이가 든 증거라 하였다. 겁 없이 오르던 때는 아무래도
젊었다는 이유일게다. 사람은 나이가 들어가며 조심성이 더해진다. 모험을 싫어하고 평이함을 택한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각종 여론조사와는 달리 무명의 아웃사이더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는 소식이다. 기득권을 거부하는 미국인들의
심리다. 미국 역사상 처음이라고 한다. 막말의 트럼프가 미합중국의 제45대 대통령이 되었다. 70세에 정계에 입문한 트럼프의 선정을 기대하면서 세상은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다. 각설하고 다시 산행 이야기로 넘어간다.
백운산 내려 오면서 생각한다. 또 다시 밀양 백운산을 언제 오려나. 백운산 코스는 화강암 바위와 틈새에서 자라는 소나무가 볼거리다. 나이가 수백년은
됨직한 소나무들이다.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독야청청하는 소나무의 위풍당당함은 선비의 지조보다 더 높은 고결함을 보인다. 푸르름이 그렇고
동서남북 거리낌 없이 쭉쭉 뻗은 가지가 그렇다. 구름을 벗삼아 바람을 벗삼아!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