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1)
새는 숲에서 산다. 나무도 숲에서 산다. 숲은 생명의 원천이다. 광복70주년 2015년8월15일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불꽃놀이를 하고 방송에서는 가수들이 요란하게 몸을
흔든다. 좋다. 축하하고 마음껏 끼를 발산하고 민족의 혼을 노래하는데 누가 뭐라 하랴? 그러나 역사를 알고 놀아야 한다. 선조들이 목숨으로 맞바꾼 오늘날의 자유
아니던가? 그 역사를 안다면 숙연하여야 하지 않을까?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 남이야 죽든 말든 돈이면 최고라는 생각, 무질서, 혼돈 아직도 갈길이 먼 광복 70년이다.
가천저수지에서 신불재까지 수주전에 오른 코스다. 3일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라는 14일 단돈 만원에 목숨을 거는지 통행량이 많다 한다. 더러는 민자고속도로에서
실랑이도 벌인다는 소식이다. 공짜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속담이 그르지 않다. 지리산 반야봉을 가려고 마음 먹었으나 여의치 않아 근교산을 택했다.
오전 11시 들머리에 도착이다. 종전 속도라면 2시간이면 신불재에 당도하여야 한다. 오늘 산행은 그야말로 천천히 천천히 산행이다. 신불재 샘물에 도착하니 푸르름이
반긴다. 푸르른 억새는 언제 보아도 청량감이 있어 좋다. 지난번 이곳에 올랐을 때는 때아닌 안개비가 내려 분위기가 업 되었는데 오늘은 어떨까?
샘물 부근에 올라 공룡능선 바라 보고 있는데 "안녕하십니까?" 인사를 건네 온다. 수년전에 어느 산악회에서 함께 산행하였던 회원 두 사람이 다른 회원들과 비박 산행을
왔다 한다. 반갑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 언제인가 산에서 만나리니 ....오랜만에 만난 회원들이다.
신불산 정상 방향이다. 오늘 코스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 가기로 한다. 영축산 방향이다.
영남알프스의 중앙에 있는 신불재...하늘에 구름이 걸려 있어 청명한 전망은 볼 수 없지만 역시 산은 올라야 제 맛이다.
광복70주년에 올라 보는 영남 알프스 ... 우리는 지금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음이다. 아무리 형편 없는 집이라도 내 집이 제일이고 아무리 싸우고 지지고 볶아도 내 나라가
제일이다.
우리는 평소에 잊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많다. 물의 고마움, 공기의 고마움, 가족의 고마움, 친구의 고마움...여기에 나라의 고마움은 말하여 무엇하리오!
배내골 계곡이 구름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산 넘어 산이다. 인생길도 산 넘어 산이다. 이것이 인생이다. 산 하나 넘어서 평지만 나온다면야 산행이 아니다.
영축산으로 가는길에 억세가 키를 재려 한다. 영남알프스 능선길 걷기에 아주 좋다.
신불재와 영축산 중간 봉우리. 아 저길로 언제인가 내려 가다가 길 없어서 곤란을 겪었던 곳이다.
보석이 따로 있나. 눈에 보이는 산이 보석이다. 보석 위를 걷는 사람 행운의 사람들이다.
문명의 이기 스마트 폰의 파노라마 기능이다.... 산은 오를수록 높고 ... 높을수록 잘 보인다....높고 넓으니 파노라마다.
전면에 희미하게 튀어 나온 봉우리가 영축산 정상이다.
파노라마에 재미 붙여 또 한번 짜르르르르~~~~~~~~ㅎㅎ 신기한 파노라마다.
오늘 코스 차량 때문에 영축산 정상까지 못가고 중간에서 돌아 원점 회귀다. 저기 저 볼록하게 솟은 바위가 눈길을 끈다.
지나는 길 영남알프스 억새는 하늘 거린다............. 하늘 하늘 영남알프스 억새다.
영남알프스 툭 트인 전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