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갤러리

천성산 산행기

sea wind 2015. 5. 9. 17:07

 

 

 

 

 

 

 

 

 

 

 

 

 

 

 

 

 

 

 

 

천성산 산행기

 

천성산 ... 집 - 부산노포동터미널 - 서창 - 영산대 - 천성2봉 - 은수고개 - 무지개산장 - 마을버스 - 서창 - 월평 - 집

오늘도 끝 없는 산행길은 이어진다. 이른 아침 37번 버스로 노포동 터미널 도착이다. 언제나 그러하듯이 터미널은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어디를 가는 사람들인지

가는 사람 오는 사람 발걸음은 이어진다. 환승 꼭 찍어라는 말에 환승 꼭 찍고 내린다. 다시 일행을 기다린다. 오늘도 늦으려나 반가운 일행의 모습이 보인다.

 

울산가는 시내버스 중간 기착지 서창에 내린다. 택시 잡는다고 두리번 두리번 택시가 없다. 골목길 접어 들어 가니 택시 정류장에 택시 두 대가 있다. 택시 타고

영산대 들머리로 이동이다. 영산대 들머리 아무도 없고 한가하다. 표지판 지도 한 번 보고 오른다. 여기서 50여분 오르면 임도와 마주한다. 50여분 나름 오르막 코스다

산행의 묘미 중에 하나 오르막이 있어야 그 맛을 안다. 그래야 쉼이 제대로 된다. 오르막 없는 쉼은 그냥 그렇다. 믿믿한 쉼이다.

 

숨도 헐떡이고 땀도 나고 종아리도 땡기고 물도 마시고 이것이 오르막이 주는 선물이다. 임도와 마주하는 길 오르면 제법 널찍한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은 걷기에 편안한 길이다. 역시 오르막이 주는 작은 선물이다. 오르는 길 나무 벤취가 보인다. 가지고 온 보자기를 푼다. 술 한 잔 하고 갑시다. 산골에서 갖는

주안상은 나름 운치가 있다. 싸구려 술이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업 시키는 걸까?  오늘 산행 차도 없고, 코스는 자유라 편안하다.

 

천성2봉 도착이다. 아이스케이크 장수 아주머니 목청을 돋운다. 중간에 동전치기 하여 딴 동전을 모아서 아이스케이크 사 먹으려고 흥정을 한다. 아이스케이크

한 개 1,500 냥 이란다. 딸딸 걹어 모아 2,850 원 돈이 모자란다. 그냥 두개 주면 될 것이지만 ㅎㅎ 지나가는 나그네 도움으로 해결한다. ㅋㅋ

아이스케이크 입에 물고 하산길 나선다. 은수고개 가기전에 철쭉이 한아름이다. 은수고개에서 무지개 산장으로 하산하는 길 산허리 돌고 돌아 무지무지 길게

 

느껴진다. 거리는 4km이지만 인내심이 필요한 내림길이다. 일행은 툴툴이다. 툴툴거리든 말든 걸음을 재촉하여 내려 온다. 기다려라 기다려라. 끝까지 기다려라

그러면 이루어 진다. 물소리 점점 가까워지고 중간에 김기사 내비로 재차 확인하고 하산이다. 16번 버스 기다리는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 무지개산장 아래

호수에는 KTX 다리발이 세워저 있고, 터널로 진입하는 KTX 우람한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