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갤러리

덕유산 1 산행기

sea wind 2014. 8. 30. 23:43

 

육십령루 이른아침 보석같은 햇볕을 받아 하얀 기둥과 서까래가 돋보인다

 

 

육십령에서 조망한 할미봉

 

 

이른 아침이라 하늘은 푸르렀고 산은 싱그러웠다. 장수고을 아래 연무와 아침인사를 나눈다

 

 

 

육십령에서 나무계단 성큼 성큼 오르니 첫 이정표다. 남덕유산까지 8km(실지는8.8km) 오늘 기록갱신이다ㅎ

 

 

 

처음 가보는 산은 항상 약간의 설레임을 동반한다. 저 암릉은 어떤 숨은 비경이 있을까?

 

 

고개 넘어 장수땅에 마사회 너른터 언제쯤 말타는 호사를 누리려나 ㅋ

 

 

 

 

할미봉 오르기 전 불쑥 솟은 암봉 그냥 지나치려다 호기심 발동하여 가 보기로 한다

 

 

호기심에 다시 내려와 들린 암봉 기상천외한 바위군이다. 물범의 키스바위 왼쪽이 숫넘 오른쪽이 암넘

 

 

웅장한 암봉의 여유로움......... 북덕유에서 향적봉을 거처.......... 남덕유 서봉으로 달려와 잠시 눈을 붙이고 있다

 

 

살금살금 들어가 조금만 오르면 감탄사 자동으로 입이 떡 벌어진다. 흘린 침만도 한 바가지다. 옛생각을 더듬어 보니 해오름이 일곱살 되던해에 만들어 놓은 놀이터다

자...여기서 숨은그림 찾기입니다............복코, 소머리, 고래, 장군눈썹, 투구, 여우꼬리, 할매엉덩이,...찾아 보세요 ㅎㅎ

 

 

물범 키스바위와 숨은그림 찾기바위 너무 커서 다 안들어가요 ㅋ

 

 

물범바위와 숨은그림 찾기 바위 오른쪽에는 남성미를 자랑하는 또 다른 바위군이다. 바위 표면에는 석이가 한 가득이다

 

 

숨은그림 찾기바위 아직도 못 찾은 분은 다시 한 번 찾아 보셔요

 

 

키스바위 우째 암넘이 더 들이되는거 같우 ㅋ

 

 

왼쪽이 서봉 오른쪽이 남덕유산 정상

 

 

산행일시 : 2014.08.30(토)

이동경로 : 동래(05:10) - 육십령(08:20) - 육십령(20:05) - 동래(22:20)

산행지는 : 남덕유산 해발 1,507m

산행코스 : 육십령(08:30) - 할미봉 - 서봉(8.8km) - 남덕유산(1.5km) - 월성치(1.4km) - 황점마을(3.8km) 총15.5km

산행시간 : 들머리 08:30 하산완료 18:30 총10시간

 

해오름 마을 제195차 덕유산 산행기

 

때는 바야흐로 8월의 마지막 토요일 새벽이다. 마음이 내키는 곳으로 발길 닿는곳으로 가는것이 해오름 마을 산행의 특징중 하나다

그러다보니 산행공지가 가끔 엉뚱하게 바뀌기도 한다. 이는 오로지 더 낳은 산행을 위함이요. 그날의 느낌에 따른것이다

오늘 느낌은 덕유산 삿갓봉이다. 잠에서 깨어보니 아직 02:40분 너무 일찍 깨었다. 자려고 하여도 잠은 깜깜 눈만 말똥말똥

 

뒤척이다 시간을 보니 03:30분 ㅎㅎ 암튼 잠은 물 건너 가버리고... 동래 출발 05:50분... 시원한 늦가을 바람 맞으며 씽씽

서상IC 지나니 한가로운 서상 들판이 가을을 재촉하고 있다. 삿갓봉으로 가려면 영각사 쪽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오늘 일행중에

육십령 고개가 처음인 회원이 있어 가 보기로 한다. 육십령 도착 08:20분이다. 이른 시간이고 넉넉한 시간이라 여유로운 산행출발이다

 

육십령루에 올라 장수땅 바라보니 어디선가 운무가 마을 안동네까지 쫘악 깔려 아침인사를 나눈다. 한 없이 포근한 엄마의 품속 같다

오늘 산행 여기서 코스 변경이다. 할미봉을 가 보리라.... 할미봉까지 1시간여 거리다..... 그 다음에는 서봉을 거쳐 내친김에

남덕유까지 올라 보자. 들머리 오르니 이정표가 8키로라며 흥정을 한다.......갈래 말래 ....그래 간다.... 고다 ㅎ

 

먼저 1시간 남짓 올라보면 할미봉 미처 못 가서 울퉁불퉁 암릉 세개가 보인다. 눈으로 보니 그냥 암릉이다. 천리안을 가동하여 속까지

보니 그냥 암봉이 아니고 해오름이 일곱살때 놀던 놀이터다. 세월이 많이 흘러 옛추억이 생각나서 다시 뒤돌아 암릉행이다

"엄마야 누나야 산에 살어리랏다 강에 살어리랏다"

 

첫 봉우리...파란 햇살에 투영되어 보석처럼 빛나는 바위 가운데는 두어 사람이 앉아서 놀기에 충분한 공간이 있고, 왼쪽으로 올려다보니

기암괴석중에 기암괴석이라 눈에 뛰는 코 모양 어찌 저리도 요상할까나? 여기가 전부인 줄 알고 내오려다가 슬며시 오른쪽 돌아 들어가니

눈이 휘둥그래 해진다... 뭐라 설명하기 어려운 절묘함의 극치다

 

둘째 봉우리 바윗돌인지 의심할 정도로 하늘을 덮고 신통망통이라 근데 요기서... 장거리 산행이라 그만보고 나온 것이 후회막급이라

조금만 더 나아가면 더 좋은 구경거리가 있는줄도 모르고 나중에서야 알았으니 ㅎㅎㅎ 다음을 기약하면서 산행은 이어진다

이리하여 셋째 봉우리 그냥 상상속으로 남겨두고 오른다. 할미봉 올라 바라보니 과연 명산중에 명산이로다

 

육십령을 기점으로 덕유산 반대방향은 깃대봉 영취산 백운산 장안산 줄줄이 키를 재고 있고 하늘의 뭉게구름은 휘휘 돌고 돌아 마음을 빼앗아 간다

할미봉 넘어 다시 내리막 계단길 내려서면 거짓말같이 평탄한 길에 걷기에 딱 좋은길이다. 서봉까지 8.8km 먼거리지만 걸어보면 걸을만하다

덕유산 제작년 눈산행때 온 기억과는 또 다른 모습이다. 상고대와 설화 쨍그랑 쨍그랑 크리스탈 얼음의 추억이 생생하다

 

올 겨울에 또 다시 눈꽃산행을 기약하면서.......서봉이다........해발 1,492m.서봉은 정상석은 없고 표지판이 대신한다. 서봉에서 다시 1.5km

남덕유산 정상이다. 이 길은 철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하여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야 하는 코스다. 이미 먼거리를 온터라 내려 갔다가

다시 오르는 길 만만치 않다. 여기서는 온통 운무가 자욱하여 겨우겨우 나아간다. 고산지대라 으스스하게 한기마저 느낀다

 

쉼과 오름의 반복속에 해발 1,507m 남덕유산 정상이다. 정상에서 멋진 조망을 기대 하였건만  짙은 운무가 휘감아 정상석 인증샷 한 장으로

만족해야 한다. 내려 오는길 영각사길 계단도 많고 월성치로 향한다. 육십령에서 황점까지 장장 15.5km 거리에 아침 8:30분 출발하여

오후6:30 하산 완료다. 오늘 산행시간 10시간으로 새로운 기록이다. 함께 산행한 회원님들께 감사드린다

 

국립공원 덕유산 그 명성에 어울리는 웅장함 장대함 길고긴 골짜기 바윗틈새 흐르는 물줄기는 덕유산의 살아 있는 기상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시사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비바람 천둥벼락 모진 광풍에도 살아서 숨쉬는 덕유산이다. 이쪽산으로 넘어 오면

거창 함양 산청 저쪽산으로 넘어 가면 무주 진안 장수.....오늘날 문명이라는 이름아래 온갖 오염물질 넘쳐나는 그 어느 고장보다도

 

훨씬더 매력적이고 사람 살만한 고장이다. 우리나라 삼천리 금수강산....금수강산 중에 금수강산....무주 진안 장수 거창 함양 산청

이 고을이 좋은 이유는 여러가지 있지만 덕유산을 비롯하여 명산이 있기 때문이다. 덕유의 품속에서 나서 덕유의 품속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영원히 덕을 쌓으면서 살아가리라! 부산 출발전 들린 시골밥상집 돼지 두루치기에 상추쌈 좋았습니다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