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갤러리

대봉산 2 산행기

sea wind 2014. 8. 16. 21:49

 

계관봉 정상석에서 직진하여 진행하면 암를으로 이어지는 산행로다. 오늘 산행은 계관봉에서 돌아 천왕봉으로 향한다. 계관봉은 닭의 벼슬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계관봉 오른쪽 솟은 봉우리가 첨봉이다. 첨봉에서 더 지나면 남근석이 나온다. 다음기회가 되면 이 코스로 가 볼 생각이다

 

 

 

천왕봉 능선에서 담은 계관봉이다. 암릉군이 또다른 매력 포인트다

 

 

 

계관봉 정상부근에 있는 바위다. 또 이름이 없다기에 즉석에서 "부부바위"로 작명하여 준다. 왼쪽이 마눌 오른쪽이 낭군이다 ㅎ

 

 

천왕봉 가는길에 건너편 백운산 능선이 한 눈에 들어 온다... 구름아래 산맥이 보이고 조금 짙은 선으로 다시 산맥이 보이고...

 

 

 

 

 

천왕봉 정상석 주변에 돌탑을 아기자기하게 쌓아 놓았다...지나는 사람 누구든지 작은 돌맹이 하나쯤 올려 놓고 지나 가는 돌탑이다

탑은 우리의 작은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다

 

 

천왕봉 정상석 해발 1.228미터 역시 한면은 한글로 한면은 한자다. 함양의 산들은 정상석이 모두 붉은글씨다.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고 생각된다

 

 

천왕봉에서 바라 본 계관봉이다. 오른쪽 암릉중 가운데가 계관봉 정상이고, 그 다음 봉우리가 첨봉이다

 

 

천왕봉에서 남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장군(공룡)바위다. 장군이라고 하기는 하는데 장군이라기 보다는 해군 잠만경 같다. 태고적에 이곳이 바다여서

우주인들끼리 전쟁이 났는데 우주인의 함장이 사용하던 잠만경이 천지개벽하는 조화로 현재의 모습으로 된...... 망구 내생각이다 ㅋ

 

 

 

 

오늘 산행에서 우리 일행과 동행하기로 한 자칭 오드리햅번님이다.... 억쑤로 존경하는 눈으로 올려다 보시네염ㅋ

 

 

 

이곳은 진달래 피고 철쭉 피는 봄철에 오면 금상첨화다. 키를 넘는 철쭉군락이 터널을 이루고 숲을 이룬다

 

 

천왕봉에서 생태숲으로 가는길과 도숭산으로 가는길로 나뉜다. 어디로 갈꼬 점을 쳐보니 생태숲이다. 1.6키로 거리 하산시작이다. 하산하면서 뒤 돌아본 천왕봉이다

 

 

하산길에 올려다 본 천왕봉. 오른쪽 볼록하게 튀어 오른 장군바위가 보인다

 

 

산행지는 : 대봉산 계관봉(해발1,253미터), 대봉산 천왕봉(해발1,228미터)

산행일시 : 2014.8.16(토)

산행코스 : 빼빼재 - 감투산(1키로) - 계관봉(3.5키로) - 천왕봉(1키로) - 생태숲(1.6키로)

산행거리 : 7.1키로미터

산행시간 : 빼빼재 10시 - 감투산 11시 - 계관봉 13시 - 천왕봉 14시 - 생태숲 16시

소요시간 : 6시간

 

 

제192차 대봉산 산행기

 

산행을 시작하고 192번째 산행..... 함양의 대봉산으로 정하였다. 처음 가보는 산행지다. 지난번 월봉산 다녀 오는길에 빼빼재에서 잠시 쉬면서

산행지도만 대충 보고 왔던 산이다. 이른새벽 부산을 출발하여 9시30분경 빼빼재 안착이다. 어제 비가 와서인지 연무가 자욱하다. 봉황이 알을 품은

형상을 하여 큰 인물이 나기를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대봉산으로 명명 하였다는 대봉산이다

 

초입에 작은 이정표다. 천왕봉 5.5키로미터가 먼저 사람을 압도한다. 단순 계산으로 왕복 10여키로 오늘 산행 힘들지나 않을까? 들머리 접어드니

길은 완만하고 오르기 편안하다. 그러나 산은 산이다. 습도가 약간 있어 초반 30분 헥헥거린다. 다시 호흡의 평정을 되찾고 산행은 이어진다

감투산까지 1키로미터 약 1시간 걸렸다. 연이어 나오는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 헬기장 3개를 지나니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계관봉으로 먼저 가서 찍고 천왕봉으로 하산할 생각이다. 계관봉 정상석은 실지 위치보다 50여미터 아래에 놓여져 있다. 실지 정상은

수직벽의 암릉이고 좁아 잦은 사고를 피하기 위한 함양군의 배려로 생각된다. 정상석 인증샷하고 암릉으로 나아가면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산행객을 맞이한다. 그대로 직진하면 첨봉이고 나아가면 남근석이다. 오늘은 여기서 되돌아 천왕봉 방향으로 잡는다

 

돌아서 천왕봉행이다. 사진찍고 쉬고 하느라 시간이 13시를 넘었다. 천왕봉까지 1키로미터 점심은 천왕봉에서 먹으마 하고 길을 재촉한다

천왕봉까지 가는길 내내 역시나 친절하게 이정표는 길을 안내하여 준다. 천왕봉 160미터전 이제는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힘도 들고 얼굴에

땀은 더 나고 쌕쌕거린다. 거리로 보아서 천왕봉이 지척이다. 풀잎과 나뭇잎을 이리 저리 비좁고 오르니 천왕봉이다

 

천왕봉에는 돌탑이 여러개 쌓여져 있다. 돌탑아래 배낭을 풀고 점심이다. 엊그제 담은 고들빼기가 쌉쓰럼한것이 제 맛이다. 멀리 백운산을 바라보니

한폭의 동양화가 펼쳐진다. 구름아래 이어지는 산맥들의 달림을 보노라니 즐거움을 넘어 신선이 된 느낌이다. 남쪽으로 하산하니 기이하게 생긴

장군바위가 눈길을 끈다. 장군바위 올라보고는 저 아래 보이는 생태숲 방향으로 하산이다

 

오늘 오르지 않으면 다음에도 오르지 못하는것이 산행이다. 이른 아침에 먼거리 달려 오는 수고쯤은 산행에서 얻은 만족감에 비하면 조족지혈이다

차량을 빼빼재에 세워 놓고 하산하는 길이라 그곳까지 갈일이 태산이다. 하산길도 초행길이라 최단코스인 생태숲으로 무조건 발길을 재촉한다

1.6키로미터 하산길 산행하는이가 그동안 뜸 하였는지 온통 풀밭으로 무성하다

 

생태숲 내려와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빼빼재까정 갈일을 생각한다. 택시를 부르랴, 친구넘들에게 전화를 해 보랴 혼자 생각을 하고 있는데 저 아래서

기름차가 부르릉 부르릉 올라 온다. 기름차든 뭐든 바퀴 달린 차면 다 좋은것 아니겠는가? 오늘 처음 동행한 오드리햅번님 기지를 발휘하여 달려가

"조 아래 큰길까정 좀 태워주이소".... 고마운 우리 기름차 기사님 우째이리 고마울데가.... 나도 선행을 많이 베풀어야 겠다는 마음속의 다짐을 하며

 

생태숲에서 큰길까정 1.7키로미터 시맨트길! 이 기름차가 없었다면 생고생 할 일을 생각하니 그저 마음씨 좋은 기름차 총각기사님이 더 훈남으로 보인다

차에 타서 빼빼재까정 물으니 30여분 가는 거리라는디 버스도 자주 없고, 그러나 우리의 대봉산 산신령님이 보우하사 기름차 타고 조금 내려오니

택시 한대가 씨잉 하며 올라 온다. 하이구야 반갑습니다. 얼릉 손님 내려 주고 오이소 ㅎㅎ

 

택시기사님 함양 양반고을 사람이라 친절하고 구수한 입담 또한 좋아 50리 백전 벗꽃길을 시원스럽게 달려 빼빼재 올라 우리의 리무진(?) 접수하고

고개마을 송계리 내려와 촌 삽겹살과 된장찌개로 저녁이라 산행 한 번 잘 하였다. 해오름 마을 제200차 산행을 얼마 남겨 놓지 않았다

이번이 제192차 산행이니 앞으로 8번째 오르는 산행이 대망의 부산 해오름 마을 제200차 산행이다

 

2010년 5월 어느날 등산복도 제대로 없이 덜렁 남따라 오른 산행이 이제 200차를 곧 맞이한다. 200차 산행의 이야기는 천천히 200차가 되면 자축하며

쓰기로 하고 남겨 둔다. 이번 대봉산 산행은 부산에서 오르기에는 마음이 쉬이 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산이다. 사람마다 느낌은 다르겠지만 대봉산과

필자는 인연이 있다. 함양에서 안의를 지나 서하 서상을 지나면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를 이루는 육십령이다

 

이 국도를 경계로 오른쪽에 덕유산, 월봉산, 거망산, 황석산이 그 너머에 금원산, 기백산, 현성산이 있고 왼쪽에 높이 솟은 산이 대봉산(괘관산)과

백운산이 이어진다. 지금으로부터 수십년전 코흘리개 시절에 대봉산 아래 서하면 송계리에 외갓집과 이모집이 있어 남다른 향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보니 대봉산 아래서 물고기도 잡고 멱도 감던 아득한 옛생각이 나서이다

 

산행을 마치고 서하면 송계리에서 바라다 본 대봉산은 더욱 높아 보였다. 송계천을 흐르는 물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흐르건만 내 어릴적 왔던

외갓집 이모집은 빈터만 남아 공허함을 달래준다. 자상하게 반겨 주시던 외삼촌, 외숙모, 이모, 이모부님은 모두 돌아가시고 이 고을 어디엔가 잠들어

계신다. 지금은 고속도로도 나고 교통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플라타너스 가로수길에 흙먼지 일으키며 달리는 비포장 도로였다

 

육십령 고갯길을 경계로 오른쪽에 있는 산은 수박 겉 핧기식이기는 하지만 올라 보았고, 왼쪽의 대봉산을 시작으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산을 올라

보려고 한다. 높고 넒은 산을 오르면 나도 모르게 시야기 넓어지고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앞으로 200차 산행까지 8번의 산행이 있다

8번의 산행은 더욱 시원스럽고 추억에 남을 산행으로 기억되고 싶다. 산은 나의 친구요 스승이요 마음의 안식처이기 때문이다!

 

해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