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 화악산
계절이 계절인지라 따뜻한 봄기운 머금고 피어나는 새싹들의 잔치에 잠시 머문다
산행로 초입에 피어나는 야생화다
연달래 옅은 분홍빛이 아름답다
꽃대신 푸르른 잎사귀로 봄을 맞이한다
소나무 사이 사이에 흐드러진 연달래의 봄잔치다
고사리식물의 생명력이 강인하다
돌탑 아래 언덕배기에 한아름 피어나는 진달래 언제 보아도 수수한 모습이 좋아라
돌탑에 올라 건너 산을 바라보니 능선이 눈에 확 들어 온다
지나고 보니 잘 했다구 생각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포기하지 않고 오르니 화악산 아니던가? 내려 가고 싶을때 그때 올라가라 그러면 보일것이다
누구의 염원이런가? 누구의 만듬인가? 그 소망은 이루어졌는가?
아는지 모르는지 인간사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저 산맥은
미나리향 그윽한 한재골의 풍경이다
오늘의 산행 이 정상석 보는 재미로 한 맛 더한다. 큼직한 자연석이 주는 포만감이 아늑하다
그늘이 고마운 이유는 태양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산행이 고마운 이유는 오늘이 있기 때문이다
내려 오는길 한켠에 피어나는 들꽃 한 송이
자연의 신비 자연의 조화 자연의 향연에 초대받은 이 너로구나
산으로 가자 산으로 가자 산으로 가자스랴
산 행 지 : 청도 화악산 (답사 산행)
산행코스 ; 밤티재-돌탑-화악산정상-돌탑-밤티재
산행거리 : 3키로미터
산행시간 : 2시간40분
이동거리 : 부산-밤티재 약70키로 1시간10분
코스특징 : 화악산은 이름대로라면 악자 달린 산으로 설악산 월악산 치악산 등과 같이 험준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나 화악산은 코스가 육산으로
오르는 코스가 흙으로 되어 있어 오르 내리기에 편안하다. 밤티고개에서 오르면 이 지역 사투리로 까꼬막(급 오르막)진 길이나 중급 정도의 산행실력만
있으면 충분한 코스다. 밤티재에서 1시간여를 오르면 돌탑이 보인다. 돌탑에서 전망을 두루 보고 정상까지 300미터다. 300미터지만 평평한 산능성길로
걷다 보면 금방 듬직한 돌덩이 하나가 시야에 들어 오는데 이것이 해발 931미터 화악산 정상석이다.
여느 정상석보다 남성스럽고 기품이 있는 정상석이다. 요즘은 각 지자체나 산악회에서 산 정상석도 매끈한 돌로 올려 놓거나 대문짝만하게 지번을 알리는
표석이 많이 등장하여...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정상석도 있지만... 이곳 정상석은 우람하면서도 단아하고 품격이 묻어난다. 정상석에서 바라보는 화악산
줄기는 양사방이 탄성을 자아내개 만든다. 반대방향으로 더 진행하면 화악산의 진미를 맛 볼 수 있는 코스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