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wind 2021. 7. 15. 11:06







고향생활

그짐 내려 놓으시오!
날도 더운데 이고 지고 안고
그런다고 백년 산답디까?

내가 그짐 육십수년 져 보니
참 무거웠소
그런데 말이오

지나고 보니 안져도 되는 짐
별 영양가 없는 짐
한마디로 바보였소

오전에 한짐 오후에 한짐
오십년전 산에 나무하러 간 이야기요
자치기 고무줄

오전반 오후반 교실이 없었다오
지금은 꼬맹이때부터 유투브
걸어서 가는 아이 하나 없는 세상

하기사 그때는 코로나 없었지이
맨발 아니면 검정 고무신
그래도 공기 물 하나는 좋았네그랴!

내려 놓으니 가벼워서 좋다.
가벼우니 보인다.
산도 들도 강도 친구도 하늘 끝까지도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