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에세이
어때서
sea wind
2021. 6. 21. 15:04
좀 못 생기면 어때서 좀 부족하면 어때서 좀 늦으면 어때서 사람이 모두모두 같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나. 1등도 있고 중간도 있고 꼴찌도 있능겨.
하늘 아래 땅 위에 서로서로 보듬고 오손도손 칭찬하며 살아 보세나. 말처럼 쉬울리가 있겠나. 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마음 먹기 나름이지 않겠는가?
완장 찻다고 개폼 잡고 팔자 걸음 걷는다마는 내가 보기에는 거름지고 장에 가는 친구따라 가는 격일세. 너도나도 나랏님 하것다고 난리네그랴.
사람이란 모름지기 깊이와 넓이가 있어 가만히 대하기만 하여도 품격이 우러나와 존경의 마음이 절로 나와야 한다. 간결하면서도 지저분하지 않은 고고함.
오늘이 하지라. 감자 캐는 절기다. 내가 중학 다니던 시절 웃마루 밑에는 감자가 가득이었다. 마늘 가져다가 아이스케이크 사먹던 그때 그 시절.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