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4월
sea wind
2021. 5. 8. 14:48
누군가 분명 사람의 짓임은 명백하다.
그가 무얼 안다고 감 놓아라 배 놓아라 남의
잔치상을 영 엉망으로 헝클어 놓았다.
신도 하지 않는 일을 인간이 하였으니 그
후과는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한다.
두번 시험하지 말라. 마음 한번 먹으면
그때는 이미 늦으리.
물이 흐른다고 가벼이 생각하지 말라.
물은 옹달샘 같은 옥수도 있지만
거대한 황토 홍수도 있고 둑이 한번
터지면 만사가 허사다.
내 소중한 미래세대 생각으로 버티고
있을 뿐이다.
낮에는 움직이고 밤에는 잔다.
지금은 봄이다.
곧 얼마지 않아 찜통 무더위가 타는
목구멍을 더욱 조여 올것이다.
사람의 내일은 예측이 불가하다.
예측을 하는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
오로지 절대 영역 뿐이다.
나약한 인간의 어깨에 걸터 앉아
제 생각대로 마구 지껄여
만사람을 피곤하게 하였도다.
내 신의 이름으로 인간의 이름으로
하늘의 명을 받들어
바른길로 가고자 함이다.
자동차도 길이 있고 비행기도
길이 있고 망망대해를 떠 다니는
배도 길이 있다.
하물며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행하는 길이 없을소냐.
길이 아닌 길을 걸으면
산행에서 길 없는 곳을 헤매는
것과 무엇이 다르랴!
긁히고 채이고 길 아닌 길로
간 과보이다.
인간의 길을 일러 도리라고 한다.
도리는 지극히 보편적이며
상식에서 출발한다.
지금은 세상이 변하였다고 강변
하지 말라.
세상 이치는 변한게 없다.
해가 뜨고 달이 뜨듯이
봄에는 봄에 맞는 옷을 입어야 한다.
봄에 한겨울 털옷을 입었다면
그는 결코 정상이 아니다.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손에 잡히지도 않는다. 가두어 둘수도
없다. 누구와 바꾸지도 못한다.
마음은 곧 자기자신이다.
자신을 사랑하라!
들꽃 하나
걸어가는 길에 예쁜 들꽃 하나
가던 발걸음 멈추이네
어제도 그제도 보이지 않았는데
어디서 날아 온 꽃인가
십년은 그냥 가버렸고
이십 삼십 사십 분주한 여정
오십 육십 시계는 더욱 빠르게
맹렬한 기관차처럼 내달린다
헉헉거리며 가파른 고갯마루 오르니
아이 하나 아이 둘
이제는 하삐가 되었구나
오늘 저 황사가 걷히면
푸른산 푸른들 보일테지
늦기전에 잠이나 청하자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