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갤러리
7월19일 풍경
sea wind
2020. 7. 20. 06:25
할머님 할아버님 어머님 아버님 손자욱 발자욱 가득한 이 곳 도라지를 심었더니 도라지가 쑤욱 쑤욱 자란다.
얼마전에 대강 풀을 매기는 하였으나, 비온 뒤라 다시 풀이 무성하게 자라 어느게 도라지인지 풀인지
아침 일찍 예취기 하나 둘러 메고 올라 조상님 산소 언저리 여기저기 키보다 더 웃자란 풀가지 베어 누이고
밭에 잡초를 매고 나니 이제서야 겨우 도라지가 눈에 들어 온다.
그냥 가면 섭섭하지 사진 하나 누르고 갤러리 저장하니 보기 좋을시고, 인생은 머물지 않는다. 어디론가 가고 있다.
내 머문 흔적에 다음에 찾아 오는 사람이 또 있으리라. 죽은 밤나무 하나 베어 내느라 힘이 들었다.
9월 벌초 때에 옆에 밤나무도 베어야 한다. 이삼십년 지나니 강산도 두어번 변하였다.
봄이 되어 분꽃, 봉숭화, 맨드라미 씨앗을 구입하여 화단에 뿌렸다.
이쁜 분꽃이 송이송이 꽃을 피웠다. 꽃이 지지 않는 집.
낮에는 꽃잎을 열고 밤에는 오므리는 분꽃 아름다운 자태가 백합과 잘 어울린다.
도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