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wind 2019. 9. 24. 18:48

 

 

 

 

 

 

 

 

 

 

 

 (영축산 2019.9.18)


기억


"아니야 그건 이랬어, 맞아 그건 그랬지" 먼 훗날 사람들은 말한다. 마찬가지로 지금의 우리가 말하는 이야기가 그렇다. 누구도 모른다. 아무도 모른다.

그말의 진실을 누구는 글로 남기고 누구는 말로 전하고 누군가가 기억하여 주기를 바란다. 잊혀지기를 싫어한다. 내가 한 이야기를 내가 쓴 글을 누군가에

알리고 싶고 읽어 주기를 바란다. 산속에서 야호 하고 소리치면 저편에서 야호하고 메아리가 돌아 오듯이 확인하고 싶어 한다.


먼저 살고 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우리는 모두 다 알지 못한다. 잘못된 이야기도 많고 틀린 이야기도 많다. 그들과 함께 하지 않았으니 그렇다. 남이 옮겨

놓은 이야기를 우리는 믿을 뿐이다. 나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뒷사람들이 잘 모름은 당연한 이치다. 사람의 하루는 우주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우주는 멈추어 있지 않고 움직인다. 그 움직임 속에 사람도 움직인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끝 없는 움직임의 연속이다.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