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wind 2019. 1. 1. 19:56

 

 

작업전




작업중



작업후


  

 


돌 가려내기 작업 후


기다린다.


고향집 뜰에 심어 놓은 나무도, 방안에 선인장도, 개밭말 선산도 내 손길을 기다린다. 누구에게 시킬수도 없고, 누가 대신 해 줄수도 없는 그래서 더욱 애타는

기다림이다. 요양병원에 계시는 어머님도 애타게 기다린다. 가 보아야 별 이야기도 없지만 그 기다림만큼 절실한 기다림도 없다. 시간은 자꾸 가기 때문이다.

텃밭에 돌도 주인의 손길을 기다린다. 우리 귀염둥이 손주 우*이도 기다린다. 전화에 "하삐이~~" 힘차게 부른다.


인터넷 사이트도 여기저기서 기다린다. 주인이 올때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린다. 업데이트에 새글에 할일이 가득이다. TV도 보아 주기를 기다린다. 뉴스도

시사도 오락프로그램도 연속극도 기다린다. 알고 지내는 친한 사람들도 나의 안부를 기다린다. 우정이 충만한 고향친구와 학교친구에 사회친구까지

아들도 기다리고 딸도 기다리고 아내도 기다린다. 자연이 기다리고, 태양이 기다리고, 달이 기다린다.


기다림은 성별, 직업, 직위, 연령, 종교, 성격 등에 따라 다른 기다림도 있고, 만고불변의 같은 기다림도 있다. 여기에 숲속 옹달샘이 있다. 이 옹달샘의 주인은

산속에 사는 다람쥐와 산토끼다. 나뭇꾼과 선녀를 기다리지만 그들이 오지 않아 다람쥐와 산토끼가 주인이 되었다. 이제 나뭇꾼과 선녀도 기다림에 답할 차례다.

기다림은 이루어진다. 그 이루어짐이 조금 일찍이 오고 늦게 올 뿐이다. 기다림은 작은 고행을 동반한다.


올해가 기미 독립선언한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이다. 1919년3월1일...3.1운동, 1945년8월15일 해방, 1950년6월25일 ~ 1953년7월27일...6.25전쟁

(한국3년전쟁), 우리 부모님 세대는 일본 점령기에 태어 나서, 해방을 맞이하고 6.25전쟁을 겪었으며, 모진 가난과 어려움 속에서 살아 왔다. 어찌 이 시대의

삶과 지금의 삶을 비교 하겠는가? 부모님 세대와 내 삶이 다르듯이 나와 내 자식 세대가 다름이다.


시와인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