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wind 2017. 6. 15. 09:41

(연꽃...둔치도 붉은노을 2017.6.9)


연꽃


하얀연꽃을 바랑망태에 걸머지고 석양빛 해거름을 뒤로 하고 그림자를 기다랗게 드리운체 깊은 사연을 간직한 두사람은 말없이 걷고만 있었다.

어디를 가는걸까? 왜 말은 없는 것일까? 먼저 말을 건내기라고 하면 무슨 문제가 있는걸까?


이럴때는 하늘에서 비라도 한줄기 내려 주면 좋을터인 데 하늘의 노을은 노랑에서 오랜지색으로 이제는 아주 붉은 빛이 온 하늘을 덮었다.

짙은 선글라스를 낀 두사람은 비장하기까지 하다.


뒤따라가던 여인이 코를 훌쩍인다. 괜한 코 훌쩍임이 아니라 조용히 흐느끼고 있다. 앞서가는 남자도 마음이 편하지 않은지 이리저리 시선이

불안정하다.  이들의 사연을 누가 알까?


저녁하늘에는 이들의 존재를 아랑곳하지 않고 낮게 뜬 비행기가 금방이라도 머리에 닿을 듯 내려 앉는다. 저 비행기 안에는 별의 별사람들이

있겠지! 뜬금없는 생각이 더욱 혼란스럽다.


작업중입니다 ^^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해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