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동산/에세이

그대 접시꽃 같아라

sea wind 2017. 6. 13. 20:42

(붉은 접시꽃 .. 둔치도 붉은노을...2017.6.9)


그대 접시꽃 같아라


그 어느날 붉은 접시꽃 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온 당신이었어. 그 붉은빛이 곱기도 고왔지만 무언의 말을 하고 있었지. 말이 없음은 할 말이 아주 많다는

뜻이기도 할테니까 그져 상상만 할 따름이었지. 벌써 세월이 참 많이도 흘렀네. 아이가 자라 또 아이를 낳았으니 말이요.


옷깃만 스쳐도 전생 500년의 인연이 있다는 데 남남이 결혼하여 삼십수년을 살았으니 이보다 더한 인연이 어디 있겠소. 이제 또 남은 여정을 함께 가야 하오.

세월의 흔적 만큼이나 변하기도 많이 변한 세상이오. 고단한 삶이라는 등짐을 지고 이고 우리는 현실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지 않겠소.


누구든지 젊은 시절에는 어슬프긴 하여도 꿈이 많던 시절이지요. 그 시대 그 시절이 때로는 웃기기도 때로는 울리기도 하던 지난날들이었소. 전깃불도

없이 호롱불을 안고 살던 때도 있었고, 시커먼 연탄을 한가득 재워 놓고 살던 때도 있었고, 흑백 텔레비전이라도 있으면 폼 재며 살던 때도 있었다오.


지금부터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 볼까 하오.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 꽤나 긴 시간여행이오.

시간여행은 순전히 혼자서 떠나고 오롯이 기억에 의존하여 떠나는 여행이라오.


작업중입니다(^&^)...틈틈히 한줄 한줄


해풍